한 트랜스젠더 승무원이 유서를 남긴 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데일리 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케일리 스콧은 유나이티드 항공사 소속 승무원이었다. 그는 콜로라도 자택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올해 그녀의 나이는 불과 25세였다.
스콧은 유나이티드 항공사의 트랜스젠더 인식 변화 캠페인에 앞장선 인물이다.
또한 그녀는 2020년 3월 31일에 ‘국제 트랜스젠더 가시화의 날’을 기념하는 광고에 출연하기도 했다. 국제 트랜스젠더 가시화의 날은 트랜스젠더의 삶을 기념하고 세상에 알리는 날이다.
스콧은 사망하기 전에 본인의 SNS에 마지막 말을 남겼다. 그녀는 “나로 인해 상처받고 실망한 사람이 있다면 내가 마지막 숨을 거두는 날에 사과하고 싶다”며 “더 잘해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더 강해지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전했다.
스콧은 유나이티드 항공사에 대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유나이티드 항공사 승무원으로 근무하면서 내 삶은 더 좋아졌다”며 “회사와 사랑하는 동료들 덕분에 나를 둘러싼 사슬에서 벗어나 당당하게 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유나이티드항공사는 스콧의 사망 소식에 애도를 표했다. 항공사는 “우리는 케일리 스콧의 극단적인 선택을 믿을 수 없다”며 “그녀의 가족과 친구, 동료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케일리가 살았던 콜로라도주 덴버시 경찰 관계자는 현재 사건의 경위를 조사 중이다. 덴버 경찰국은 사망 원인에 대한 최종 결정은 덴버 검시관 사무소에서 내릴 것이라고 전했다.
글= 서예지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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