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의 중심부를 가로지르는 시카고 강(Chicago River)이 초록색으로 변해 화제다.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DailyStar)는 시카고에서 열린 축제에 대해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매년 3월 17일은 ‘성 패트릭의 날(St Patrick’s Day)’이다. 패트릭은 아일랜드에 기독교를 전파한 영국인 성직자를 가리킨다. 아일랜드 본토 인구가 약 500만인데 반해 미국 거주 아일랜드계 미국인은 약 3000만 명으로 6배에 달한다. 그래서 아일랜드의 최대 국경일임에도 불구하고 미국서도 큰 축제로 자리 잡았다.
종교 행사지만 도시 전체에 축제 분위기가 가득하다. 이날이 되면 뉴욕, 보스턴, 시카고 등 미국 동부에 위치한 도시 곳곳에서 초록색 행렬이 이어진다. 수많은 사람들이 초록색 의상을 입고 거리를 활보한다. 특히 아일랜드를 상징하는 맥주 기네스(Guinness)를 많이 마신다. 이날을 위해 특별히 양조한 초록색 맥주도 볼 수 있다.
초록색은 아일랜드를 대표하는 색이다. 국기에 들어가는 세 가지 색상 중 하나가 초록색이다. 아일랜드의 국화 역시 초록색인 샴록(Shamrock)이다. 세잎 클로버로 알려진 샴록은 성 패트릭이 기독교 교리인 삼위일체를 설명할 때 사용했다고 한다.
성 패트릭의 날에 시카고 강을 초록색으로 물들이는 전통은 1962년 이후 60년이 넘게 이어지고 있다. 염료는 채소를 사용한 친환경 성분으로 만든다고 알려졌지만 정확한 제조법은 아직까지 철저히 비밀리에 부쳐지고 있다.
글=강찬미 여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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