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에서 숟가락으로 승무원 목을 찌른 남성이 구속됐다.
지난 6일 뉴욕타임스는 로스앤젤레스에서 보스턴으로 가는 유나이티드 항공 2609편에서 폭행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다른 승객이 촬영한 영상에는 당시 혼란스러웠던 기내 상황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영상 속에서 프란시스코 세베로 토레스라는 한 남성은 자리에서 일어나 갑자기 소리를 질렀다. 그는 “나는 드라큘라의 아들이다”라며 “여기 있는 모든 사람을 죽이겠다”고 승객들을 협박했다. 그러면서 그는 부러진 숟가락을 들고 한 승무원에게 돌진해 목을 찔렀다.
이를 본 다른 승객인 제프 닐(Jeff Neil)은 토레스를 바닥에 눕히고 그를 제지했다. 다른 승무원들도 닐을 도와 토레스를 움직이지 못하게 한 다음 경찰에 신고했다.
이 모든 일은 불과 비행기 착륙 45분 전에 발생했다.
보스턴 현지 방송 WCVB에 따르면 닐은 가족과 함께 비행기에 타고 있었다. 그는 인터뷰에서 “나는 영웅이 아니다. 나는 올바른 일을 한 것뿐이다”라며 “내가 아니었어도 결국에는 다른 승객이 그를 제압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병원 진료 기록에 따르면 토레스는 2015년 4월 매사추세츠 정신건강부가 운영하는 병원에 입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토레스는 이와 같은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글=서예지 여행+ 기자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