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승무원이 비행기 이륙 직전에 실수로 비상 탈출용 슬라이드를 작동시켜 해당 항공사가 벌금을 물었다.
더 선(The Mirror), 더 미러(The Mirror)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항공(British Airways) BA75편은 영국 런던에서 출발해 나이지리아 라고스로 이륙할 준비를 마쳤다. 하지만 신입 승무원의 실수로 비행은 4시간이 늦어졌다.
이 승무원은 비행기가 땅에서 떠오르기 직전에 비상 탈출용 슬라이드를 작동시키는 버튼을 눌렀다. 이를 목격한 긴급 보안관들은 해당 비행기를 포위했다. 하지만 실제 긴급 상황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항공사는 안전상의 이유로 새 항공기로 교체해 다시 이륙을 준비했다. 또한 실수한 신입 승무원을 비행에서 제외했다. 결국 비행기는 출발 예정이었던 오후 3시 30분보다 4시간이나 늦게 움직였다.
사건이 발생한 비행기에 탑승했던 한 승객은 개인 SNS에 당시 비상 탈출용 슬라이드가 열린 비행기 사진을 게시했다. 영국 항공사 관계자는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기계 조작 문제는 다른 실수보다 더 위험하다”고 답했다.
영국 항공사는 피해를 당한 모든 승객에게 무료 다과를 받을 수 있는 쿠폰을 제공했다.
항공사는 비상 탈출용 슬라이드 교체 비용과 항공기 변경 비용을 포함해 벌금 최소 5만 파운드(한화 약 7400만 원)를 지불했다.
글= 서예지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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