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항에서 한 남성이 이륙을 준비하고 있던 항공기 날개에 올라타 소동을 부리는 바람에 경찰이 긴급 출동하고 출발이 상당 시간 지연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12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라스베이거스의 매커런 국제공항에서 이륙 준비 중이던 알래스카 항공이 한 남성 때문에 운항에 차질을 빚었다.
알래스카 항공은 이날 성명에서 “라스베이거스에서 포틀랜드로 출발하기 위해 이륙을 준비하던 1367편 조종사가 한 남성이 항공기 쪽으로 오는 것을 발견하고 관제탑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한 승객이 촬영한 동영상에는 이 남성이 항공기 날개 위에 앉아 있거나 걷는 모습이 담겨 있다. 그는 비행기 날개 끝 익단소익(winglet)을 오르기 위해 양말과 신발을 벗기도 했다.
비상 출동한 경찰들이 남성 쪽으로 접근하자 그는 수직으로 달린 작은 날개에 매달리다가 날개에서 추락해 활주로로 떨어졌다.
조 레이첼 공항 대변인은 “라스베이거스 경찰서와 공항 관계자들이 이 남성을 체포해 구금했다”며 “경찰이 이 남성을 의료시설로 이송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 남성이 정신질환이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알래스카 항공은 사고 여객기가 게이트(탑승구)로 돌아와 전면 점검을 받았으며 출발 시간이 예정보다 4시간가량 늦춰졌다고 전했다.
강예신 여행+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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