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와이주가 전 세계 재택근무자를 대상으로 한 달 이상 거주를 약속할 경우 왕복 항공권을 무료로 제공한다.
5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하와이 주정부는 최근 임시 거주 프로그램인 ‘무버스 앤 샤카스(M&S)’를 도입하고 오는 15일까지 1차 모집에 들어갔다.
1차에서는 18세 이상의 직업을 가진 재택근무자 50명이 선발된다. 이들은 하와이에서 30일 이상 거주해야 혜택을 받을 수 있다.
CNN에 따르면 하와이주가 도입한 이 제도는 주 목적이 관광객 유치가 아니라 ‘재능기부’를 유도하는 데 있다. 뽑힌 사람들은 일정 시간씩 지역 주민들에게 지식과 기술을 가르쳐주는 비영리 재능기부에 참여하게 된다.
하와이에서 태어났지만 타지에서 생활하고 있는 주민들의 귀향도 이 제도의 주목적 중 하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미국 전역에서 재택근무가 활성화된 만큼 고향으로 돌아와서도 생업에 종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주 당국은 하와이가 미국 전역에서 가장 낮은 인구당 코로나19 확진자 비율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팬데믹에 대한 우려가 미국 내 다른 주보다 적다는 점도 강조한다. 지금까지 하와이의 누적 확진자 수는 1만8000명에 불과하다. 사망자도 200명 남짓이다. 미국 전역에서 1400만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온 것과 비교하면 현저하게 낮은 수치다.
프로그램을 기획한 제이슨 히가는 “팬데믹으로 인해 언제 어디서든 업무를 하는 게 가능해졌다”면서 “재택근무로 전환된 각 분야의 숙련가들이 하와이에 들어와 지역과 경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예신 여행+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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