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항공 승무원이 비행기에서 내리는 승객들을 향해 몰래 욕설하는 자신의 영상을 찍어 SNS에 공유해 논란이 되고 있다.
더 선, 데일리메일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최근 영국항공 승무원이자 고객 서비스 매니저 코노 스캔론(28)은 런던 히드로공항에서 출발해 이스라엘 벤구리온 공항에 도착한 비행기에서 하차하는 승객에게 인사하는 영상을 촬영해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렸다.
영상에서 그는 가족 고객에게 ‘감사합니다, 안녕히 가세요’라고 인사한 뒤 작은 목소리로 ‘감사합니다, 빨리 꺼지세요’라는 등의 욕설을 중얼거린다.
더 선은 현재 구급대원이 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그가 “객실 승무원들이 불공평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느껴 승무원을 그만두기로 결심한 후, 직업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세상에 알리고자 한 행동”이라는 소식을 전했다.
이는 지난 4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속에 영국항공 소유주 IAG가 정리해고를 발표한 데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영국항공은 성명을 통해 “2019년 수준으로 승객 수요를 회복하는 데 몇 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어서 공식적으로 구조조정을 통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항공은 4월에 2만2626명의 직원을 해고했다.
코노는 욕설 영상을 올린 것에 대해 “그런 행동을 하지 말았어야 한다는 사실을 나도 잘 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항공 관계자는 “코노의 영상은 열심히 일하는 대다수의 직원들을 매우 화나게 했다”며 “그의 행동은 비용을 지불하고 서비스를 이용한 승객을 상대로 한 아주 수치스러운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강예신 여행+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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