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미러에 따르면 기내에서 남성 승객이 여성 승무원을 성추행해 좌석에 테이프로 묶이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달 31일,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마이애미로 가는 프런티어 항공기에서 맥스 베리(22)는 술에 취해 여성 승무원 2명의 가슴을 만지는 등 성추행을 저질렀다.
현장에 있던 목격자는 베리가 승객들과 승무원들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자신의 부모가 백만장자라고 주장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베리는 술을 더 요구하는 과정에서 승무원의 엉덩이를 쓰는 행위를 했다. 승무원은 그만 마실 것을 권유했지만, 끝내 술을 더 받은 베리는 자신의 옷에 술을 엎지르기까지 했다.
옷을 갈아입기 위해 화장실로 향한 베리는 상의는 입지 않은 채 화장실에서 나왔고, 결국 승무원들이 그의 기내용 가방에서 새로운 셔츠를 꺼내 그에게 입혀야 했다.
경찰에 따르면, 그때 베리가 두 명의 여성 승무원의 뒤쪽으로 다가가 껴안고 가슴을 더듬는 추행을 저질렀다.
이에 말리는 승객, 승무원들이 베리를 말렸지만, 그는 말리는 사람들과 다투기 시작해 끝내는 남성 승무원의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했다.
충격적인 상황을 보고 있던 베리의 뒷자리 승객, 알프레도 리베라는 핸드폰을 꺼내 촬영을 시작했다. 리베라는 “그가 공격적이 되더니 남자 승무원을 때렸다”고 말했다.
흥분한 베리를 진정시키기 위해 직원들은 그를 좌석에 고정시킬 수 있도록 박스테이프를 이용해 그의 몸과 좌석을 칭칭 감았다.
몸이 좌석에 감기는 와중에도 베리는 사람들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자신의 부모가 200만 달러의 가치를 소유하고 있다고 소리친 것으로 알려졌다.
비행기 착륙 후 그는 즉시 마이애미 경찰에 연행됐으며 구금됐다.
프론티어 항공은 성명을 통해 “7월 31일 필라델피아에서 마이애미로 가는 비행 도중 한 승객이 승무원과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하고 다른 승무원을 폭행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여객기가 마이애미에 착륙하고,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승객을 제지해야 했으며, 사건에 연루된 승무원들은 조사가 끝날 때까지 비행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리는 세 건의 폭행 혐의로 기소됐으며, 현재 마이애미 데이드 카운티 교도소 TCK 교정센터에 수감 중이다.
한편, 데일리스타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뒤늦게 도착한 모녀 승객이 자리를 양보할 것을 강요하며 기내에서 난동을 부린 사건을 보도했다.
미국 새크라멘토 공항에서 출발할 예정이었던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승객들에게 좌석을 미리 배정하지 않는 ‘좌석 선택’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승객들은 선착순으로 체크인한 시간에 따라 각각 다른 ‘탑승 그룹’에 편성된다.
다른 승객들이 모두 체크인을 완료해 만석인 비행기에 뒤늦게 올라탄 모녀는 사람들에게 통로 좌석을 양보하라고 소리쳤다.
승무원이 좌석은 선착순으로 배정되기 때문에 다른 승객들에게 이동 요청을 할 수 없다고 정중히 제지를 했다. 그러나 딸은 “그냥 가서 앉자 엄마”라고 말했고, 어머니로 보이는 여성은 “비행기 안에서 울고 소리 지를 거야”라며 승무원에게 빈정댔다.
이미 2시간이나 연착됐던 비행이었는데, 모녀 때문에 한 시간이나 더 모든 승객들이 기다려야 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목격자는 “그런 사람들은 다시는 이 항공을 이용할 수 없을 것 같다. 두 모녀가 나가자 모두가 박수를 치기도 했다”고 밝혔다.
신해린 여행+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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