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어때, 제주 왕복 항공권 실적 발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여름 성수기 늦여름으로 이동
-‘8월말~9월초’ 항공권, 전체 예약의 33% 차지
해외여행 못 가는 요즘, 비행기로 떠나는 제주여행의 인기가 어느 때보다도 폭발적이다. 제주 여행객 폭증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를 우려하는 뉴스가 매일같이 쏟아져 나온다. 올여름 휴가지로 제주를 고려하다가도, 최대한 관광객이 몰리지 않는 시기를 찾아 휴가 극성수기인 7월 말, 8월 초를 피하기 마련이다.
이러한 생각들이 몰린 결과일까. 관광객을 피해 제주를 여행하기 위해서는, 모두가 피해야 한다고 생각했을 ‘7말 8초’보다도 다른 시기를 조심해야 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8월 말, 9월 초, 이른바 ‘8말 9초’가 제주를 여행하는 관광객이 가장 붐비는 시기라고 밝혀졌다. 지난달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상향되면서 전통적인 여름 휴가 공식에 변화가 생긴 것이다.
여기어때는 성수기가 뒤로 밀린 데는 코로나19를 감안한 사회적 분위기가 한몫 한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어때 관계자는 “수도권을 시작으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바캉스 욕구를 억누르면서, 여행 일정을 연기하는 추세”라면서 “백신 접종이 본격 확대되는 이달 말이 낫다는 인식이 퍼지자 항공권 예약이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이어 “트렌드를 반영한 프로모션도 하나 둘 등장하면서 늦깎이 바캉스에 덩달아 부채질을 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어때의 이 시기 제주 편도 항공권 가격은 평균 약 3만560원으로, 분석한 전체 항공권의 평균가 대비 15% 저렴했다.
최근 3차까지 진행한 여기어때의 제주 프로모션은 ‘행사 오픈 알람’을 신청한 앱 이용자가 평균 1만3000명에 달하고, 100원에 판매하는 편도 항공권은 3초에 1장씩 판매됐다. 뜨거운 관심이 몰리면서 3차 이벤트의 ‘100원 딜’은 7분 만에 매진됐다.
여행업계는 장기적으로 제주 여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감염병은 큰 변수지만, 국내 대표 여행지로서 위상에 주목했다. 비행기로 떠나는 여행 감성을 충족시키는 점도 하나의 요인으로 꼽힌다.
양희정 여기어때 얼라이언스기획팀장은 “올해 말까지도 방역 수칙 변화에 따라 소비 트렌드는 유동적으로 움직일 것”이면서 “해외로 가는 하늘길이 막힌 상황이 지속된다면 여행객의 시선은 결국 가장 이국적 풍경을 품은 제주에 쏠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강예신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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