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또 비행기 승객이 승무원을 폭행하는 사건일 일어났다. 승무원 노조는 급증하는 승무원 폭행 피해를 막아 달라고 정부에 요구하고 나섰다.
CBS에 따르면 지난 23일(현지시간) 사우스웨스트 항공 승무원이 승객에 맞아 얼굴을 다치고 치아 2개가 부러졌다.
미국 새크라멘토에서 샌디에고로 향하던 사우스웨스트 항공기 안에서 비비안 퀴노네즈(28)라는 이름의 여성이 승무원을 폭행했다. 여성은 승무원의 “비행기가 움직이지 않는 동안 안전벨트를 메고 있으라”는 지시를 무시하다 주먹으로 승무원의 얼굴을 가격했다.
해당 순간을 담은 영상에는 퀴노네즈가 승무원의 얼굴을 때리자 다른 승객이 뛰어들어 제지하는 장면이 담겨있다. 한 남성이 얼굴에서 피가 나는 승무원 앞을 막으며 “감히 승무원을 건드리지 마세요”라고 소리쳤다.
샌디에고 항공 경찰은 성명을 통해 퀴노네즈가 착룩한 후 곧바로 경찰에 체포돼 구속했다고 밝혔다.
미 항공사 승무원 노조에 따르면 4월 8일부터 5월 15일까지 발생한 승객 부정행위는 이번 사건을 포함해 477건에 달한다. 그들은 승객들의 불만 사항이나 공격성이 더 격해지고 있다며, 정부에 승무원에 대한 공격이 증가하는 것에 대한 도움을 요청했다.
미 항공사 승무원 노조 대변인은 “우리는 승객의 안전을 책임지는 승무원을 향한 언어적, 신체적 폭력을 용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연방항공국(FAA)은 지난해 12월 말 델타 항공기에서 조종실 문을 열고 승무원의 얼굴을 두 차례 폭행한 승객에게 5만2500달러(약5800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이번 폭행 사건은 벌금형이 확정되기 하루 전 날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FAA는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는 등 안전을 위한 지시를 따르지 않는 승객에 대한 보고를 약 2500건 접수했다고도 밝혔다. 그들은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거나 다른 승객을 위협한 행위를 포함한 3명의 다른 승객에게도 벌금을 부과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신해린 여행+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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