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임신 27주라는 사실을 몰랐던 한 여성이 비행기 안에서 출산해 화제가 됐다.
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유타주에 사는 라비니아 문가(22)는 유타 솔트레이크에서 하와이 호놀룰루로 가는 델타항공 비행기 안에서 갑작스러운 진통을 느꼈다.
승무원은 인터폰으로 승객들에게 “의료 지원을 요청한다”며 방송했고 마침 비행기에 탑승하고 있던 의사와 간호사들이 라비니아의 출산을 도왔다.
당시 상황에 대해 한 간호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행기 화장실에서, 그것도 바다 한 가운데서 우리 의료진들은 3시간 동안 출산을 도왔다”며 “아이와 엄마가 잘 해냈다”고 적었다.
라비니아의 출산 소식은 함께 비행기에 탑승했던 승객이 해당 장면을 틱톡에 공유하면서 미국 전역으로 퍼졌다. 영상 속 승객들은 라비니아의 출산을 축하하며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델타항공 관계자는 “우리 승무원들은 많은 긴급 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잘 훈련돼 있고 모든 항공기는 의료 장비를 철저히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라비니아와 아기는 호놀룰루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병원으로 이송됐다. 두 사람은 건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당시 라비니아는 자신이 임신을 한지도 몰랐다는 사실이 밝혀져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그의 여동생은 “언니는 자신이 임신한 줄 몰랐기 때문에 조카가 태어났을 때 우리 또한 굉장히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아기 아빠인 에단은 페이스북에 태어난 아기 사진을 올리며 아내의 출산을 도와준 의료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는 “아내와 나 모두 임신 사실을 몰랐다”라며 “최고의 아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출산이 임박할 때까지 임신 사실을 몰랐다는 주장에 갑론을박이 나오고 있다.
강예신 여행+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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