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이 아시아 최초로 가정에서 대마초를 지배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영국 통신사 로이터(reuters)는 25일(현지시간) 태국 마약 위원회가 마약 목록에서 대마초를 제거했다고 보도했다.
태국 보건부 장관인 아누틴 차른비라쿨(Anutin Charnvirakul)은 “새로운 규정에 따라 사람들은 지자체에 통보한 후 집에서 대마초를 재배할 수 있다. 하지만 추가 허가 없이는 상업적 목적으로 대마초를 사용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 법안은 우선 관보에 게재되어야 하며 가정용 대마초가 합법화되기까지는 120일이 지나야 한다.
태국 보건부는 집에서 재배한 대마초는 전통적인 의학 및 규제 약물 등 의료 목적으로 사용되어야 하며 불시 점검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대마초 생산과 상업적 사용에 있어 합법적 세부사항을 제공하는 별도의 법안 초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법안 초안은 정부의 허가 없이 대마초를 재배하면 2만 바트(한화 약 72만 6800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추가로 허가 없이 판매할 경우, 30만 바트(한화 약 1090만 원) 이하의 벌금이나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두 가지 모두에 처하도록 규정한다.
한편, 태국의 이러한 움직임은 대마초를 현금 작물로 홍보하려는 계획의 첫걸음이다. 대마초를 의료용으로 합법화할시 가장 많이 판매되는 것이 CBD(칸나비디올) 성분이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의약품으로 승인한 것으로 특히나 암환자 통증완화와 뇌전증, 간질과 같은 신경치료에 효과가 있다. 지난해 대마초 사용이 승인되자 태국 음료·화장품 업체들은 앞다퉈 CBD가 들어간 제품을 출시했다.
[지세희 여행+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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