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수요가 급감한 항공업계는 생존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 누적 적자가 심화되면서 항공 서비스 이외 다른 분야에도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이 가운데 항공사 셰프가 가르치는 요리 교실을 오픈한 항공사가 있어 눈길을 끈다.
일본 항공 전문 매체 Aviation Wire는 일본항공(JAL)이 국제선 퍼스트클래스 기내식 셰프가 교육하는 ‘JAL 요리교실 온라인’을 오픈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기획은 일본항공 사내 벤처팀인 W-PIT(Waku Platform Innovation Team) 소속 객실 승무원의 제안으로 시작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집에서 쉽게 요리를 배울 수 있는 온라인 요리교실의 인기가 늘어나면서, 자사 기내식에 초점을 맞춘 요리교실을 구상했다.
대상은 일본항공 마일리지뱅크(JMB) 회원으로, 특별 사이트에서 필요 마일을 지불하면 참가할 수 있다. 참가자에게는 조리법이 첨부된 밀키트를 사전에 발송하고 셰프가 화상회의 프로그램 ‘줌(Zoom)’으로 강의한다. 요리교실의 주 메뉴는 숭어알과 트러플을 얹은 최고등급의 미국산 프라임 비프다.
밀키트는 2인분으로 아뮤즈 부쉬(Amuse-bouche), 오르되브르(Hors d’œuvre), 메인 디쉬로 구성돼 있다. 식전 입맛을 돋우는 아뮤즈 부쉬에는 스파이스 그래놀라, 부라타 치즈, 올리브 오일, 발사믹 소스, 소금이 들어간다. 애피타이저인 오르되브르에는 참치, 토마토 드레싱, 다랑어 슬라이스햄, 숭어알 슬라이스, 소금이 포함돼 있다. 메인 디쉬에는 US 프라임 비프 스테이크, 스키야키 소스, 살사 소스, 미가스, 트러플 슬라이스, 백트러플 오일, 소금이 포함된다. 요리교실에서는 밀키트 이외의 식자재도 사용할 수 있다.
요리교실을 담당하는 셰프는 일본항공 퍼스트클래스와 비즈니스클래스 기내식을 담당하는 우치야마 나오키(内山直樹)다. 그는 LA 버버리 힐즈 레스토랑 스파고, 뉴욕 로열 호텔의 메인 셰프를 역임한 바 있다.
이번 온라인 요리교실은 2월 11일과 3월 12일 오후 5시부터 1시간 반 동안 세 가지 코스로 나누어진다. 요리교실 참가는 선착순 20명으로 1만9000마일, 밀키트 구입은 선착순 200명으로 1만8000마일, 요리교실 시청은 선착순 450명으로 1000마일이 필요하다. 요리교실 참가와 밀키트 구입이 밀키트를 배송받을 수 있으며, 요리교실 시청은 Zoom으로 질의응답이 가능하다. 모든 참가자는 조리법 동영상을 한정 공개한다.
서주훈 여행+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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