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행사가 실수로 여행객들의 짐을 싣지 않고 장거리를 비행하는 일이 발생해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영국 지역신문 크로니클 라이브(Chronicle Live)는 지난 9일(현지시각) 다국적 여행그룹 TUI가 여행객들의 짐을 비행기에 싣지 않아 불편을 끼쳤다고 보도했다. 문제의 사건은 8일 밤 영국 뉴캐슬에서 출발해 9일 아침 미국 플로리다에 도착하는 비행기에서 발생했다. 뉴캐슬에서 출발하는 비행기에 탑승한 여행객들은 다음날 짐 없이 미국 플로리다에 도착했다.
6500km를 비행하는 8시간 동안 여행사는 실수에 대처하지 못했다. 여행객들은 플로리다의 올랜도 국제공항에 도착한 후에야 “비행기에 실려야 할 짐이 실리지 않았다”는 안내방송을 들었다.
옷과 약, 아기 분유와 기저귀 등 필수품을 잃어버린 승객들은 불편을 토로했다. 한 승객은 트위터에 “뉴캐슬에서 플로리다까지 환상적인 비행을 했지만 지금 나는 짐 없이 남겨졌다. TUI와 함께하는 최악의 휴일이다”고 남겼다. 또 다른 승객은 트위터를 통해 “2년 만에 여행을 떠났는데 잘못된 선택이었다”라고 했다.
여행사 TUI는 이 사건에 대해 사과했으며 뉴캐슬 국제공항과 협력해 고객들의 가방을 되찾겠다고 밝혔다. TUI의 대변인은 “이 문제를 가능한 한 빨리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행기에 타기 전 항공사에 위탁한 수하물이 분실되거나 지연되면 항공운송약관에 따라 보상받을 수 있다. 분실 보상액은 국제 기준을 따른다. 항공사가 속한 국가, 탑승한 항공 노선에 따라 달라진다. 선진국 대부분이 채택한 몬트리올 협약에 따르면, 항공사는 수하물 분실·지연시 여객 1인당 최대 180만원을 보상해야 한다.
글 = 허유림 여행+ 인턴기자
감수 = 홍지연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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