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 국적 항공사 에미레이트 항공이 눈에 띄는 도장을 선보였다.
에미레이트 항공은 자사 A380 에어버스에 두바이 새 랜드마크인 미래박물관(The Museum of the Future) 특별 도장을 디자인했다고 발표했다. 도장에는 미래박물관 건물과 함께 ‘미래로의 여행(Journey to the future)’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미래박물관은 2022년 2월 22일 개관해 20년 후의 미래 기술 발전을 알아볼 수 있는 박물관이다. AI와 로봇, 가상현실, 기후변화 등 최첨단 미래 기술을 소개한다. 두바이 통치자이자 UAE 부통령 겸 총리인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의 지시로 두바이 미래 재단에서 설립했다.
미래박물관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특이한 디자인이다. 킬라 디자인 건축 스튜디오가 디자인하고 영국의 부로 하폴드가 건축을 맡은 이 7층 건물은 안이 뻥 뚫린 타원형 모양으로 멀리서 보면 거대한 눈을 보는 듯하다. 가운데 거대한 구멍은 알려지거나 발견되지 않은 지식을 의미한다. 외관에 쓰여진 아랍어 캘리그라피는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이 미래에 대해 연설한 내용을 담아 예술가 마타르 빈 라헤이가 쓴 글씨다.
에미레이트 항공은 미래 선도, 혁신 허브, 기술 실험의 비전을 가진 두바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노력을 강조하기 위해 도장을 만들었다. 또한 지난해 UAE 독립 50주년을 맞아 50년 동안 발전한 자국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이 기체는 5월 5일부터 두바이~미국 로스앤젤레스 노선(A6-EVK)에 적용한다. 에미레이트 항공은 이후 9개 기체를 추가 생산해 미래박물관 도장을 도입해 유럽·아랍 주요 노선에 배치할 예정이다.
도시 랜드마크를 항공기 도장에 옮긴 경우는 여러 번 있었다. 2016년에는 사우디아 항공이 ‘유명한 랜드마크’라는 주제로 사우디아라비아의 명소를 담은 특별 도장을 공개했다. 로얄 요르단 항공도 작년 10월 자국을 대표하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페트라 특별 도장을 선보였다. 전일본공수도 도쿄 올림픽을 맞아 일본의 랜드마크를 담았다. 에어아시아는 인도네시아 취항편에 화산과 보로부드르 사원, 전통 인형극 와양이 그려진 특별 도장을 선보인바 있다.
글= 서주훈 여행+ 인턴 기자
감수= 장주영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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