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를 탈 때 수하물이 신경 쓰이는 여행객을 위한 소식이 있다.
영국의 더 선은 수하물이 가장 손상될 가능성이 높은 항공사 순위가 발표됐다고 14일 보도했다. 이번 순위는 캐리어 제작 기업 트리피브레가 의뢰해 미국 민간항공청의 2015-2020년 항공사에 접수된 수하물 파손 보상 청구 건수 823건을 조사한 것이다.
가장 보상 청구가 많은 항공사는 아일랜드의 라이언에어로 전체의 10%를 차지한다. 뒤를 이어 UAE의 에미레이츠 항공이 6%로 2위, 이탈리아의 알리탈리아(현 ITA 항공·2021년 파산 후 재설립)가 5%로 3위를 기록했다.
이 조사에서는 파손 보상을 청구해 제값을 환불받은 경우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밝혔다. 보상을 받은 여행객들은 환불까지 평균 154일이 걸렸다. 특히 라이언에어는 환불에 도달하는 시간이 가장 긴 항공사라는 불명예까지 얻었으며, 최고 868일까지 걸린 사례도 발견됐다.
트리피브레는 이번 조사와 함께 수하물 파손을 막을 방법도 제시했다. 크리스 콕스 트리피브레 전무이사는 “기내수하물은 머리 위 짐칸이나 좌석 아래에 보관해야 한다. 악기나 스포츠 용품처럼 크기와 부피가 큰 물품은 따로 포장을 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또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 나온 수하물 취급 담당자의 의견도 소개했다. 한 직원은 “위탁수하물은 무거울수록 더 위험하다. 25kg이 넘는 수하물을 200번 이상 처리하면 가끔 던질 때도 있다”고 밝혔다. 한 여행객은 “출국 게이트로 들어가기 전에 가방을 살펴보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으면 손상된 수하물에 대해 환불을 받기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다.
글= 서주훈 여행+ 인턴 기자
감수= 홍지연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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