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탕처럼 알록달록한 줄무늬로 칠해진 비행기가 등장해 화제다.
CNN은 독일 항공사 콘도르(Condor)가 5가지 색상으로 굵은 줄무늬를 칠한 항공기를 만들었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대부분의 비행기 외관은 흰색 배경, 굵은 글씨체, 회사 로고 등으로 거의 비슷하다. 하지만 콘도르는 단순하면서도 세련된 페인트 작업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기체는 ‘파라솔, 목욕 수건, 비치 체어’에서 영감을 받아 사탕 색상의 굵은 줄무늬로 장식됐다. 디자인은 베를린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인 비전 알파벳(visionalphabe)이 맡았다.
콘도르에 따르면 화려한 줄무늬는 과거 휴가에 대한 향수와 미래 휴가에 대한 설렘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것이다. 파란색 줄무늬는 바다를, 노란색 줄무늬는 햇빛을, 빨간색은 열정을, 녹색은 섬을, 금색 줄무늬는 모래사장을 상징한다. 또 “손님과 직원들이 콘도르와 함께 세상을 발견할 수 있는 많은 기회”를 나타내기도 한다고 말했다.
콘도르는 원래 2019년 파산한 영국의 여행사 토머스 쿡의 소유였다. 하지만 독일 정부로부터 3억 8천만 유로에 달하는 구제 금융을 받으면서 모기업의 파산 후에도 계속 운항할 수 있게 됐다. 이후 2020년 1월 24일 LOT 폴란드 항공이 콘도르 항공을 인수하면서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콘도르의 CEO 랄프 텍켄트룹(Ralf Teckentrup)은 “이 화려한 줄무늬가 항공사의 새로운 상표”라고 전했다. 새롭게 재설계된 것은 콘도르 기체의 외형뿐만이 아니다. 콘트로 소셜 미디어 계정의 로고 또한 현재 줄무늬로 새겨져 있고, 탑승권과 담요와 같은 기내 용품들도 재구성되고 있다. 콘도르는 승무원의 유니폼도 ‘새로운 디자인에서 빛날 것’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세부사항과 사진을 제공할 것을 약속했다.
콘도르 최초의 줄무늬 항공기는 이미 이륙했다. 노란색 줄무늬를 장착한 A321은 4월 5일(현지시간) 정오에 독일 프랑크푸르트(Frankfurt)를 떠나 스페인 란자로테(Lanzarote)로 향했다. 콘도르는 50대 이상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2024년까지 대부분의 항공기가 도색될 예정이다. 올 여름까지는 카나리아 제도, 그리스, 이집트 등으로 운항하는 줄무늬 항공기 6대가 운행된다.
글= 지세희 여행+ 인턴기자
감수= 홍지연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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