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머프는 오랜 기간 아이들에게 사랑받은 캐릭터 중 하나다. 한국에서는 1983년 KBS에서 처음 전파를 탄 이후 현재까지도 케이블 채널에서 방영하고 있다. 스머프 주제가는 TV 예능에서도 가끔 BGM으로 활용된다. 앞으로 파란색 피부에 하얀색 모자와 바지를 입은 똘똘이 스머프를 여권에서도 만날 수 있다.
지난달 벨기에 외무부는 새로운 버전의 여권을 발표했다. 새 여권은 발전된 보안과 개인화 기술을 도입해 개인정보 유출을 방지할 수 있다.
새 여권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벨기에를 대표하는 캐릭터가 들어가 있다는 점이다. 작가 페요의 ‘스머프’, 만화가 에르제가 그린 ‘틴틴’처럼 벨기에를 대표하는 만화 캐릭터가 여권 페이지마다 그려져 있다. 또한, 만화가 모리스의 ‘럭키 루크’, 에드가 P. 야콥스의 ‘블레이크와 모티머’같은 현대 만화 캐릭터도 보인다.
여권에 등장하는 캐릭터 일러스트는 여행과 관련이 있다. 여권 첫 페이지에는 틴틴이 달나라에 가기 위해 만든 로켓이 그려져 있다. 스머프는 배낭과 지도를 펼치고 지구본을 가리키는 그림이 있다. 여기서 캐릭터들은 실루엣만 그려져 있다. 불빛을 비추면 색이 나오는 위조 방지 기술을 도입한 것이다.
소피 빌메스 벨기에 외무부 장관은 “우리 여권은 세계 최고의 여권 중 하나이며 벨기에의 자부심이다. 새 여권 도입은 우리 문화와 해외 영향력의 중심인 9번째 예술, 만화를 알리는 기회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출판사, 작가, 저작권자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글= 서주훈 여행+ 인턴 기자
감수= 홍지연 여행+ 기자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