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여객기를 호화로운 개인용 비행기로 개조한 사진이 공개돼 화제다.
독일 항공정비업체 루프트한자 테크닉(Lufthansa Technik)은 슈퍼요트에서 영감을 얻은 커스터마이징 전용기의 새로운 컨셉 사진을 최근 선보였다. ‘익스플로러(EXPLORER)’라고 불리는 해당 커스터마이징 상품은 대형 여객기를 호화로운 개인용 비행기로 개조하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일반적인 소형 비즈니스 제트기에 비해 안전하고 더 넓은 공간을 활용할 수 있어 왕족과 억만장자들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은 에어버스(Airbus)의 A330을 커스터마이징한 예상도다. 여객기 안에 넓은 침실과 욕실, 바와 식당 등이 있어 이목을 끈다. 생활시설이 모두 갖춰져 비행에 활용되는 것은 물론이고 타지를 여행할 때 집처럼 이용할 수도 있다.
커스터마이징 비행기로 A330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루프트한자 테크닉의 항공기 영업 책임자 빌란트 팀(Wieland Timm)은 “다양한 인테리어를 위한 충분한 공간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보잉777 등 다른 광동체 항공기도 개조할 수 있다”고 했다. A330과 보잉777은 모두 4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여객기다.
익스플로러는 2021년 11월 처음 출시되었으며 지난 5월 제네바에서 열린 항공 컨벤션에서 새로운 커스터마이징 옵션이 추가로 공개됐다. 새로운 옵션 ‘브라부스 어드벤처 라운지(BRABUS Adventure Lounge)’는 오토바이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으로 슈퍼요트의 차고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익스플로러의 주요 고객은 세계적인 부자들과 지도자들이다. 빌란트는 “집을 빌려주는 것처럼 전용기를 빌려주면서 돈을 버는 사람들도 있다”며 “일부 소유주들은 자신이 비행기를 사용하지 않는 동안 다른 이들에게 전세를 내줘 주당 10만 달러(약 1억 2000만원)의 수익을 내고 있다”고 CNN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루프트한자 측은 커스터마이징 항공기를 이동식 주거공간으로 활용하거나 사무실처럼 사용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그들은 고객들의 요구에 맞춰 앞으로 다양한 커스터마이징 옵션을 추가할 예정이다.
글 = 허유림 여행+ 인턴기자
감수 = 홍지연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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