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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단풍 보러 떠난다! 스위스 낭만 단풍놀이 추천 여행지

장주영 여행+ 기자 조회수  

위스의 가을은 화려하다. 호숫가 마을 포도밭 언덕이 샛노랗게 변하고, 숲은 노랑부터 빨강까지 화려하게 옷을 갈아입는다. 산악 지역은 10월 중순에, 호숫가 저지대는 10월 말이 단풍 절정기다. 스위스 숲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대표적인 나무에는 낙엽송, 자작나무, 단풍나무, 너도밤나무가 있다.

낙엽송은 발레주, 티치노 주의 계곡 및 그라우뷘덴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다. 낙엽송은 주로 해발 1400m 이상의 가파른 경사면에서 자라며 울창한 산림을 이루기 위해서는 충분한 양의 햇빛이 필요하다. 자작나무 양지에서 잘 자라는 토착 수종 중 하나로 스위스 각 지역에서 분포한다. 알프스 남쪽에서 가장 흔하며 유라와 알프스 전지대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알프스에서 자생한다. 자작나무는 경사진 비탈면과 산성토양에서 잘 자란다.

플라타너스 단풍나무는 역시 스위스 전역에서 볼 수 있는 흔한 나무다. 특히 유라(Jura), 스위스 동부 고원 및 알프스 전 지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촉촉하고 영양이 풍부한 토양을 선호하기 때문에 종종 해발 1700m 고도까지 번성한다. 너도밤나무는 스위스 고원과 알프스 전 지대에서 가장 흔한 수종이다. 촉촉한 토양과 해발 1300m 이상의 고도에서 자라기 때문에 강수량이 적고 대륙성 기후를 보이는 알파인 계곡에서는 너도밤나무를 찾아보기가 어렵다. 너도밤나무로만 구성된 숲은 티치노의 일부 지역에서 볼 수 있다.

스위스의 단풍을 만끽하려면 어디로 떠나야 할까. 스위스정부관광청이 공개한 단풍놀이 코스를 소개한다.

①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취리히(Zurich)


취리히의 가을 풍경 / 사진=스위스정부관광청

취리히는 스위스 최대 도시다. 그렇다고 복잡한 도심 풍경만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도시 곳곳에서 호수와 강, 공원을 만날 수 있다. 취리히는 가을의 정취가 도심 곳곳에 화려한 색감을 불어 넣는다. 리마트(Limmat) 강을 따라 울긋불긋하게 물든 단풍을 즐기며 산책을 즐겨봐도 좋고, 린덴호프(Lindenhof) 광장에 올라 도심의 가을을 한눈에 담아봐도 좋다.


취리히의 뒷동산 위틀리베르크 / 사진=스위스정부관광청

취리히에서 본격적인 가을 풍경을 즐기고 싶다면 취리히의 뒷동산, 위틀리베르크(Uetliberg)로 올라가면 된다. 위틀리베르크 정상에 서면 낭만적인 구시가지와 반짝이는 호수, 그리고 알비스(Albis) 산맥과 알프스의 멋진 파노라마를 즐길 수 있다. 1시간 반 정도 소요되는 가벼운 하이킹을 마치면 펠젠엑(Felsenegg)에 도착한다. 그런 다음 알비스파스회헤(Albispasshöhe) 방향으로 하이킹을 이어 가거나 버스를 타고 탈빌(Thalwil)로 돌아갈 수 있다. 특히 가을에 추천하는 하이킹 코스다. 취리히 기차역에서 위틀리베르크행 기차를 타면 산 정상까지 쉽게 이동할 수 있다. 펠젠엑까지 하이킹을 한 뒤에는 케이블카를 타고 아들리스빌(Adliswil)까지 내려간 뒤, 버스를 타고 탈빌 기차역으로 갈 수 있다.


② 발레의 황금 숲, 사스페(Saas-Fee)


사스페 / 사진=스위스정부관광청

사스페(Saas-Fee)는 사스 계곡을 탐방하는 데 좋은 베이스캠프가 되어준다. 페 협곡(Fee Gorge)를 관통하는 가이드 투어나 마못이 노니는 숲에서 여유로운 산책, 혹은 세상에서 가장 높은 퓨니큘러가 있는 빙하로의 여정 중 자유롭게 택하면 된다. 특히 한니그(Hannig)부터 사스페까지의 구간이 단풍놀이에 제격이다. 미샤벨(Mischabel) 산맥의 산등성이를 지나는 하이킹으로, 웅장한 빙하의 파노라마도 펼쳐진다. 한니그 정상 역에서 시작해 내려오다 보면 알프스에서 서식하고 있는 야생동물을 만나볼 수 있는데, 그중 대표적인 동물이 샤모아다. 트레일은 빙하 호숫가를 지나 빙하동굴 레스토랑으로 향했다가, 역사적인 보드머바써(Bodmerwasser) 수로를 따라 사스페 마을로 돌아온다.


③ 체르마트(Zermatt)에 찾아든 알프스의 가을

다섯 개 호수(5-Seenweg)

다섯 개 호수를 따라가는 하이킹 트레일을 거닐며 알프스의 가을을 만끽해보자. 블라우헤르드(Blauherd)부터 수넥가(Sunnega)까지 이어지는 다섯 개 호수 트레일은 체르마트의 가을 내음 가득한 산속을 거니는 웅장한 하이킹 트레일이다. 이 길은 슈텔리제(Stellisee), 그린드이제(Grindjisee), 그륀제(Grünsee), 모오스이제(Moosjisee), 라이제(Leisee) 호수를 연결한다. 길을 걸으면서 마터호른(Matterhorn)이 수면 위로 반사되는 진기한 가을 풍경을 만날 수 있다.

고르너그라트(Gornergrat)


그러너그라트 / 사진=스위스정부관광청

체르마트의 명봉, 고르너그라트에 올라봐도 좋다. 황금빛 낙엽송 숲을 뚫고 올라가다가 마터호른(Matterhorn)의 웅장한 모습에 감탄할 수 있다. 고르너그라트 산 정상에 위치한 쿨름호텔(Kulmhotel: 해발고도 3100m)에서 숙박을 하거나, 식사를 즐겨도 좋다. 스위스에 있는 34개의 4000m 급 봉우리 중 29개가 펼쳐지는 장관도 지켜볼 수 있다. 밤이 되면 고르너그라트 정상에 있는 천체 관측소에서는 별이 쏟아지는 밤을 체험할 수 있다. 마법 같은 가을밤을 보내고 싶다면 고르너그라트로 가면 된다.


④ 루체른(Luzern) 산과 들, 호수로 떠나는 단풍 놀이

중앙 스위스의 관문 루체른에서는 하이킹, 파노라마 자전거 투어, 유람선 등을 통해 자연을 보다 더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다.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 지역 엔틀레부흐(UNESCO Biosphere Entlebuch)는 스위스 최초의 생물권 보전 지역으로, 훼손되지 않은 자연이 400㎢에 걸쳐 펼쳐져 있다.


필라투스 / 사진=스위스정부관광청

필라투스

필라투스 쿨름(Pilatus Kulm)에서 필라투스 최고봉인 톰리스호른(Tomlishorn)까지 이어지는 꽃 트레일(Flower Trail)은 산악 파노라마와 다채로운 야생화를 바라보며 거닐 수 있는 길이다. 가파르고 햇살 가득한 바위 경사지에는 ‘빌드호이플랑겐(Wildheuplanggen)’이라고 알려진 꽃이 가득 피어난다. 필라투스에서 서식하는 식물들은 트레일에 설치된 많은 패널에서 그 정보를 찾아볼 수 있는데, 식물의 종류, 개화 시기, 라틴 이름이 표기되어 있다.


마바흐 / 사진=스위스정부관광청

마바흐(Marbach)

마바흐마을의 마바흐엑(Marbachegg) 언덕에서 가을을 즐길 수 있는 하이킹 코스를 걸어봐도 좋다. 걷는 동안 가까이 있는 슈라텐플루(Schrattenfluh)의 멋진 파노라마 전망을 즐길 수 있다. 알프 임브리크(Alp Imbrig)의 스위스 산장에는 멋진 바비큐 장소와 파노라마 전망이 있다.

루체른 호수 유람선


루체른 호수 유람선 / 사진=스위스정부관광청

햇살 가득한 가을날, 루체른 호수에서 유람선을 타고 정찬을 맛보는 것은 어떨까. 가을 특선으로 준비된 요리가 선상에 올라 완벽한 가을 미식 체험을 선사해 준다. 어여쁜 시골 풍경이 지나가고, 호수 위로 드리워진 가을 공기가 쾌청하다.


⑤ 가을 운치에 스릴을 더했다, 바젤(Basel)


바젤의 가을 풍경 / 사진=스위스정부관광청

바젤 가을 잔치는 55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연례 행사다. 스위스 최대의 페어이자 유럽 최대의 도심 잔치 중 하나로 꼽힌다. 매년 10월과 11월에 걸쳐 2주간 열리는 행사로, 어른이나 어린이 모두 손꼽아 기다리는 시간이다. 스릴 넘치는 놀이 기구부터 맛있는 먹거리까지 다양한 이벤트가 한자리에서 열린다. 일곱 개의 광장과 시내 중심에 있는 전시관에 축제 무대가 설치된다. 페터스플라츠(Petersplatz) 광장에는 크래머와 아를레브니스마르크트(Krämer- und Erlebnismarkt)라 불리는 장이 서는데, 가을잔치 행사가 끝나고도 이틀 후까지 가판이 분주하다. 여기서는 퐁뒤 치즈를 채운 바게트, 섀스뱅엘(Chäsbängel)과 향신료를 넣은 달콤한 비스킷, 마겐브로트(Magenbrot), 달콤한 헤이즐넛 프랄린, 매스모게(Mässmogge), 로스트 아몬드를 맛볼 수 있다. 올해는 10월 26일부터 11월 13일까지 열린다.


⑥ 트레킹으로 즐기는 융프라우 지역(Jungfrau Region)

그린델발트(Grindelwald)


그린델발트 / 사진=스위스정부관광청

현대식 곤돌라 피르스트반(Firstbahn)을 타고 그린델발트에서 아이거(Eiger) 봉우리의 북벽(North Face)를 제대로 볼 수 있는 기막힌 전망대까지 단숨에 오를 수 있다. 피르스트에 도착하면 바흐알프제(Bachalpsee)라는 산정호수까지 이어지는 하이킹로가 있어 파노라마를 즐기며 알프스의 가을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모험심 가득한 이들이라면 로프에 매달려 시속 84㎞로 질주하며 800m를 나는 피르스트 플라이어(First Flyer)에 도전해 볼 만하다.


⑦ 루체른-인터라켄 익스프레스(Luzern-Interlaken Express)


루체른-인터라켄 익스프레스 / 사진=스위스정부관광청

루체른-인터라켄 익스프레스를 타면 프리미엄 파노라마 차량을 이용해 수정처럼 맑은 다섯 개의 산정 호수와 여러 개의 폭포 및 강, 울긋불긋하게 물든 들판과 숲을 지난다. 기스빌(Giswil)이 지나면 바로 기차가 톱니바퀴 시스템으로 전환하는데, 고도를 높여 브뤼니크 고개(Brünig Pass)를 올랐다가 인터라켄을 향해 다시 내려온다.


⑧ 베르니나 특급(Bernina Express)

그라우뷘덴 칸톤을 대표하는 엥가딘(Engadine) 계곡은 울퉁불퉁한 암벽, 반짝이는 산정 호수, 초록 들판과 가을 숲 등 다양한 풍경을 보여준다. 기차를 타고 베르니나(Bernina) 철로를 따라 햇살 가득한 발포스키아보(Valposchiavo)까지 여행도 가능하다.


포스키아보 / 사진=스위스정부관광청

생모리츠(St. Moritz)에서 포스키아보까지 이어지는 베르니나(Bernina) 철도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록된 철도 중 일부다. 이 루트의 가장 높은 지점은 오스피치오 베르니나(Ospizio Bernina) 역으로 빙하와 험준한 산세 사이에 자리해 있으며, 포스키아보의 커다란 마을 광장에서는 와인 한 잔을 음미하며 가을 정취를 즐기기 좋다. 거대한 빙하 구멍이 있는 카발리아(Cavaglia) 마을에 들러보아도 좋은데, 수 세기 동안 물과 부유물, 돌이 바위를 침식해 만든 장관을 볼 수 있다.


알프 그륌 역 / 사진=스위스정부관광청

베르니나 특급(Bernina Express)의 노선 중간에 있는 알프 그륌 역은 파노라마 기차 여정을 즐기든, 하이킹이나 바이킹을 즐기든, 잠시 멈추어 품격 있는 식사를 즐기며 풍경 속에 오롯이 안겨보기 완벽한 장소다. 야외 테라스에 자리를 잡을 수 있다면 베르니나 산맥의 야생적인 풍경과 만년설, 팔뤼(Palü) 빙하, 햇살이 입맞춤하는 발포스키아보(Valposchiavo)의 파노라마를 즐길 수 있다.

자료 및 사진=스위스정부관광청 www.MySwitzerlan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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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주영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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