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한복판, 프랑스 파리 감성이 깃든 공간이 등장했다.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의 로비 층에 위치한 ‘더 라운지’가 그 주인공. 이곳에 들어서면 일상의 소음은 멀어지고 화려한 미술관 분위기가 방문객을 감싼다. 파리의 꽃밭에 온 듯한 착각마저 든다.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이하 JW 메리어트 동대문)이 프랑스 향수 브랜드 겐조 퍼퓸과 손잡고 ‘뮤제 드 JW 위드 겐조’를 선보인다. 미술관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공간에서 애프터눈 티를 즐기며 예술과 미식의 향연에 제대로 빠져보자.
JW 메리어트 동대문은 접근성이 좋다. 지하철역과 바로 연결된다. 뚜벅이 나들이족에게 이보다 편리할 순 없다. 서울 지하철 1,4호선 동대문역 9번 출구로 향하다 보면 호텔 델리샵과 마주하게 된다. 지하철에서 내려 몇 걸음 걸으면 바로 호텔 로비로 이어진다. 복잡한 도심 속 안식처를 찾는 여행객들에겐 더할 나위 없는 선택이다. 도시의 활기와 편안함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오르세 미술관에서 영감 받은 ‘뮤제 드 JW’
‘뮤제 드 JW’는 파리 오르세 미술관(Musée d’Orsay)에서 영감을 받아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이 지난해 가을부터 새롭게 선보인 콘셉트다. 미술품이 큐레이션 된 유니크한 공간에서 럭셔리하면서도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기획했다.
예술품과 함께하는 미식 여정
벽면을 따라 걸린 작품들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호 작가의 작품은 물과 안료가 섬세하게 어우러진 캔버스로, 파리의 안개 낀 새벽과 아침을 연상시킨다. 김정아 작가의 작품은 대담하고 감성적인 색채 표현으로 향기를 시각화한 듯 강렬하다. 작품들은 식사 경험에 깊이를 더한다.
향수에서 영감받은 메뉴
눈앞에 놓인 애프터눈 티 세트는 그 자체로 하나의 예술 작품이다. 메뉴는 플라워 바이 겐조 파리지엔 오 드 퍼퓸에서 영감을 받아 구성했다. 짭짤하고 감칠맛 나는 세이보리 메뉴 4종은 세계 3대 진미로 꼽히는 캐비아와 트러플을 활용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오세트라 캐비아를 얹어낸 랍스터 브리오슈, 트러플 매시트포테이토와 송로버섯 가니시로 조합한 오징어 먹물 슈, 사프란으로 노란빛을 입힌 감자 위에 상큼한 한라봉 사워크림을 얹고, 최고급 벨루가 캐비아를 더한 요리 등 오감을 자극하는 메뉴가 명화처럼 자태를 뽐낸다.
디저트 역시 놓칠 수 없는 즐거움이다. 입안 가득 퍼지는 향이 마치 향수를 맛보는 듯한 경험을 선사한다. 겐조 퍼퓸의 탑 노트 에센스를 가미한 상큼한 옐로 탠저린 슈, 핑크 페퍼 젤리와 로즈향을 조합한 플라워 바이 JW 봉봉, 금귤&재스민 오페라, 오렌지 블로섬&시트러스 타르트 등 이국적 풍미가 입맛을 상쾌하게 마무리한다.
꽃과 식물로 완성한 공간
공간을 더욱 빛내는 것은 호텔 플라워 팀 ‘르팍’의 작품이다. 꽃과 식물로 만든 설치 미술이 공간에 생동감을 불어넣는다. 모네의 정원을 거닐 듯 테이블 사이를 거닐며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공간은 점점 더 미술관의 모습을 띤다. 감각적이고 편안한 조도, 차분한 조명, 절제된 대화 소리, 은은하게 퍼지는 겐조 향수 향기가 어우러져 특별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라운지 공간의 백미는 겐조 퍼퓸의 아이덴티티를 반영한 강렬한 레드 컬러 포토존이다. 세련된 디자인과 붉은색 강렬함이 어우러진 공간은 방문객들 시선을 사로잡는다. 방문객들은 스타일리시한 배경에서 SNS에 올리기 위한 사진을 찍고 있었다. 이곳은 인증샷 명당으로도 통한다.
향기로운 경험도 빼놓을 수 없다. 겐조 신상 향수 ‘NEW 플라워 바이 겐조 파리지엔’을 직접 시향 할 수 있다. 초입에는 겐조의 다양한 제품들이 전시돼 있어 자유롭게 시향하고 사용해볼 수 있다.
미식, 예술, 향기가 조화를 이루는 J’뮤제 드 JW 위드 겐조’는 도심 속 나를 위한 여행이자, 여유로운 오후의 미술관으로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 ‘뮤제 드 JW 위드 겐조’ 애프터눈 티 세트는 오는 12월 5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매일 오후 1시부터 7시까지 이용 가능하다. 가격은 2인 세트 기준 9만 8000원이다.
권효정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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