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돼 평소에는 출입을 금하는 일본 교토의 ‘기온카쿠 타워’가 내달 30일까지 문을 연다.
아사히 신문(The Asahi Shimbun) 등 외신에 따르면 이는 교토시 정부가 매년 주관하는 ‘교토 여름 특별 개방’ 행사의 일환이다. 올해로 49회째를 맞은 이 행사는 매년 여름마다 평상시 오픈하지 않는 교토의 명소를 대중에 공개한다.
특히 올해는 ‘고대 교토의 역사 기념물’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된 지 30주년을 기념해 ‘교토의 건축 걸작과 정원’이라는 주제로 개최했다.
기온카쿠는 사업가 오쿠라 기하치로가 1927년 설립했다. 설계는 도쿄의 메이지 신궁과 교토의 헤이안 신궁을 설계한 건축가 이토 주타가 맡았다.
기온카쿠는 높이 36m에 달하는 탑으로, 꼭대기인 3층에서 교토 시내를 360도로 조망할 수 있다. 내부는 중국 둔황의 모가오 동굴에서 발견한 고대 불교 벽화를 재현해 놓았고, 십이지(十二支) 모양의 조각품이나 조명도 볼 수 있다.
이 밖에도 교토 여름 특별 개방 기간 동안 닌나지 사원 및 정원, 치샤쿠인 사원 등 교토의 명소 7곳을 대중에게 공개한다. 행사는 지난 7월 12일에 시작해 오는 30일까지 진행한다.
글=김지은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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