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월부터 바르셀로나 여행이 좀 더 비싸질 전망이다. 타임아웃(Timeout) 등 외신에 따르면 바르셀로나가 오는 10월 1일부터 도시 관광세를 3.25유로(약 4800원)에서 4유로(약 6000원)로 올린다. 2024년 4월 이후 6개월 만의 인상이다.
하우메 콜보니(Jaume Collboni) 바르셀로나 시장은 “과잉 관광을 해결하기 위해 관광세를 인상하게 되었다”라며 “관광세로 모은 자금은 도시 환경을 개선하는 데에 사용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스페인은 관광객을 대상으로 도시 전체에 적용하는 ‘광역 관광세’와 함께 도시별로 상이한 ‘도시 관광세’를 추가로 징수하고 있다. 도시 관광세 금액은 숙박 일수와 숙박업소의 등급에 따라 달라진다.
10월부터 바르셀로나를 여행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은 5성급 호텔을 기준으로 1박당 7.5유로(약 1만2000원)의 관광세를 내야 한다. 3.5유로(약 5200원)의 광역 관광세와 4유로(약 6000원)의 도시 관광세를 합산한 금액이다.
바르셀로나가 관광세로 거둬들이는 연 매출은 약 1억 유로(약 1500억)에 달한다. 이번 인상을 통해 바르셀로나는 연간 약 2000만유로(약 300억)의 매출을 추가로 올릴 예정이다.
최근 바르셀로나는 과잉 관광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4월 관광객이 몰리는 라 살루트(La Salut) 지역의 버스 노선을 구글맵 등 인터넷 지도에서 삭제했다. 또한 바르셀로나는 지난 6월 늘어난 관광객으로 인해 치솟은 부동산 가격을 안정화하고자 관광객들을 위한 단기 아파트 임대를 금지한 바 있다.
글=정세윤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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