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과잉 관광으로 인해 관광세를 도입하는 도시가 부쩍 늘었다. 그 가운데 스위스에 위치한 작은 마을까지 관광객을 상대로 세금을 부과할 예정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트래블펄스(TravelPulse) 등 외신에 따르면, 스위스의 라우터브루넨(Lauterbrunnen)은 과잉 관광을 해결하기 위해 관광세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라우터브루넨은 최근 SNS를 통해 스타우브바흐(Staubbach) 폭포의 아름다운 절경이 알려지며 유명세를 얻었다.
멋진 광경을 담기 위해 순식간에 많은 방문객이 몰려들었다. ‘SRG SSR’ 스위스 방송국에 따르면, 과잉 관광으로 인해 교통이 마비되거나 관광지 인근이 쓰레기로 뒤덮이는 문제가 발생했다. 방문객을 수용하기 위한 단기 임대 숙소가 늘어나며 거주민이 이탈하는 상황도 생겼다.
관광지 환경 개선을 위해 당국 관계자는 방문객을 상대로 5프랑(7540원)에서 10프랑(1만5000원) 사이의 관광세 부과에 대해 검토 중이다. 해당 요금은 스마트폰 어플로도 납입할 수 있다. 라우터브루넨 내에서 숙박을 하거나 투어 상품을 예약한 방문객에 한해 관광세를 징수하지 않을 계획이다.
스위스를 비롯한 유럽 전역의 여행지는 과잉 관광으로 인한 피로를 호소하고 있다. 이탈리아의 베니스(Venice),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 (Amsterdam)이 대표적으로 최근 관광세를 도입한 바 있다. 파비앙 베버(Fabian Weber) 스위스 관광 연구원은 “관광세가 관광객 수에 큰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지만, 관광지 관리를 위한 자금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글= 박한나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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