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바르셀로나 교통국(TMB)이 관광 명소 사그라다 파밀리아(Sagrada Familia)의 지하철역 에스컬레이터에서 영상 촬영을 금지한다.
뉴욕포스트(Nypost)은 바르셀로나 교통국은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의 지하철역에 특정 영상 촬영을 제재하는 표지판을 설치하고, 이를 위한 보안관도 배치했다고 보도했다.
바르셀로나 교통국 대변인에 따르면 해당 조치는 SNS 내 유행하는 영상 때문이다. 최근 SNS에서 사그라다 파밀리아역 에스컬레이터에 휴대폰을 올려두고 촬영한 영상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아름다운 성당의 전망을 배경으로 지상으로 올라오는 자기 모습을 담을 수 있어서이다. 이로 인해 역 주변과 에스컬레이터가 영상을 찍으려는 관광객들로 혼잡해져 일부 방문객들이 불편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에 바르셀로나 교통국은 에스컬레이터에 휴대폰을 기대어 두고 촬영하는 것을 금지하기로 했다. 바르셀로나 교통국 대변인은 “사그라다 파밀리아 주변에 방문객이 많아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표지판을 설치하고 보안 인력 또한 배치했다”며 이유를 밝혔다.
이를 어길 시 현장 관계자가 제지할 수 있으나 벌금을 부과하진 않는다. 또한 에스컬레이터에 휴대폰을 올려두지만 않는다면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바르셀로나의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은 유명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의 걸작품으로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성당은 1882년 착공해 오랜 시간 공사를 이어오고 있으며 144년 만인 2026년 완공될 예정이다.
글=김지은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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