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교토가 오는 6월부터 관광객을 위한 ‘관광 고속버스’ 운행을 시작한다.
더 재팬 타임즈(The Japan Times) 등 외신에 따르면 교토가 늘어난 관광객으로 인한 혼잡을 줄이기 위해 인기 관광지만 정차하는 관광 고속버스를 도입한다.
교토시 교통국 관계자는 “시내버스 혼잡으로 인한 지역 주민들의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관광 고속버스 도입을 결정하게 되었다”라며 “교토역, 기요미즈사, 기온 게이샤 지구 등 관광객이 자주 정차하는 인기 관광지들을 노선에 포함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주말과 축제 기간에는 관광 고속버스의 시간당 운행 횟수를 더 늘려 혼잡을 막겠다”라며 “지역 주민들과 관광객이 이용하는 노선을 확실하게 분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교토가 발표한 관광 고속버스 요금은 성인 500엔(약 4400원), 어린이 250엔(약 2200원)이다. 이는 기존 시내버스 요금의 약 2배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교토는 하루 동안 대중교통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1100엔(약 9800원)의 ‘일일 교통 패스’에도 관광 고속버스 노선을 추가할 계획이다.
최근 들어 일본 교토를 찾는 관광객이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과잉관광으로 인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작년 한 해 교토를 방문한 관광객 수는 약 4300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도 관광객 수의 약 2배에 달하는 수치다.
글=정세윤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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