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가까운 해외 여행지 중 하나다. 그중 후쿠오카는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로 편도 2시간이면 도달할 수 있을 만큼 거리가 가깝다. 덕분에 휴가 일정이 짧은 우리나라 여행객에게 특히 인기 있는 곳이다. 휴가 기간은 짧지만, 여행은 제대로 즐기고 싶은 사람이라면 주목하자. 후쿠오카 도심에서 주어진 하루를 알차게 보낼 수 있는 후쿠오카 당일치기 핵심 코스를 소개한다.
코메다 커피 Komeda Coffee
아침부터 후쿠오카 여행 일정을 시작할 예정이라면, 코메다 커피에서 배를 채우고 이동해보는 건 어떨까. 코메다 커피는 일본을 대표하는 프렌차이즈 카페다. 다양한 종류의 커피는 물론 카페인을 포함하지 않은 음료 메뉴도 많기에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든 연령대가 방문하기 좋다. 코메다 커피는 프렌차이즈 카페이기에 후쿠오카에도 여러 곳에 있으니, 여행 동선 및 숙소 위치를 고려해 지점을 선택해 방문하면 좋다.
여행 코스의 가장 첫 목적지로 카페를 방문하라는 말에 의구심을 품을 필요는 없다. 매일 아침, 코메다 커피에선 이곳만의 독특한 메뉴인 ‘모닝 세트’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코메다 커피의 모닝 세트는 말 그대도 아침 메뉴다. 개점 시간부터 오전 11시까지 주문할 수 있다. 아침 식사인 만큼 간단한 것이 특징이다. 음료를 고르면 빵과 곁들여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선택할 수 있다. 삶은 달걀, 달걀 샐러드, 팥앙금 중 한 가지를 골라야 하는데,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다면 팥앙금을 선택하길 추천한다. 코메다 커피가 팥이 맛있기로 유명한 나고야에서 시작한 카페인만큼, 맛 좋은 팥 토스트(앙버터)를 맛볼 수 있다.
후쿠오카 타워 Fukuoka Tower
후쿠오카 타워는 후쿠오카 서쪽 해안에 자리한 전망대다. 일본에서 가장 높은 해안가 타워인 이곳은 높이가 총 234m이며, 최상층 전망대의 높이는 123m에 달한다. 방문객은 후쿠오카 도심은 물론 그 너머로 펼쳐지는 탁 트인 전경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다. 특히, 전망대 층의 경우 사방이 유리창이기에 후쿠오카 파노라마 뷰를 감상할 수 있다. 동쪽으론 하카타 역과 텐진을 비롯한 후쿠오카의 번화가, 서쪽에선 해변공원과 요트항구, 남쪽과 북쪽에선 산과 바다가 펼쳐진다. 전망대엔 VR 체험기, 포토존이 있으며 한 층 아래엔 레스토랑과 카페가 있다.
후쿠오카의 야경을 즐기고 싶다면 해가 진 후 방문하길 추천한다. 후쿠오카 타워 내에서 볼 수 있는 일몰은 일본 100대 야경 중 하나로 꼽힌 적도 있다. 어두워지면 타워의 외벽을 밝히는 일루미네이션 또한 후쿠오카 타워의 묘미 중 하나다. 특히 계절, 행사별 다양한 색깔, 무늬를 선보이기에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때, 해변 쪽이 아닌 도심 쪽에서 볼 수 있다는 점 확인하자. 후쿠오카 타워의 운영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다. 입장 마감 시간은 오후 9시 30분이니, 이 점 참고해 방문을 계획하자.
오오야마 텐진 파르코점 Ooyama
일본식 대창 전골인 모츠나베는 후쿠오카에서 처음 탄생한 요리다. 주로 된장을 이용한 육수에 소 대창과 양배추, 부추를 비롯한 재료를 넣고 끓여 먹는 음식으로, 고소한 맛이 한국인들 취향에도 잘 맞는다. 이에 후쿠오카를 여행한다면 모츠나베를 꼭 맛보고 가야할 터. 특별히 가보고 싶은 식당을 찾지 못했다면 오오야마에서 식사하는 건 어떨까.
오오야마는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모츠나베 식당 중 한 곳이다. 후쿠오카에는 본점을 포함한 총 8곳의 오오야마가 있다. 그중 7곳이 하카타 역과 텐진에 자리해 있어 가게를 찾기는 비교적 쉬운 편이다. 메뉴를 주문하는 것도 어렵지 않다. 가장 대표적 메뉴인 미소(된장 맛) 모츠나베를 시키면 된다. 점심을 앞두고 있다면 점심 메뉴를 골라보자. 가성비는 물론 맛과 양까지 충족할 수 있는 메뉴를 제공한다. 여럿이서 방문했다면 코스요리를 주문해도 좋다. 모츠나베와 명란젓, 우설 스테이크, 말고기 회 등 색다른 음식을 함께 맛볼 수 있다. 오오야마는 현지인에게도 인기 있는 식당이다. 저녁 시간에 방문해 대기 없이 식사하길 원한다면 예약은 필수다.
캐널시티 하카타 Canal City Hakata
캐널시티 하카타는 후쿠오카 하카타구에 자리한 복합 시설이다. 쇼핑센터는 물론 레스토랑, 카페 등 다양한 상업 시설이 들어서 있어 후쿠오카를 여행하는 관광객이라면 한 번쯤 방문해 쇼핑하며 시간을 보내는 곳이다. 곡선 모양의 건물 중앙으론 운하가 흐르고 중앙 무대에선 매일 다양한 공연도 연다. 이 밖에도 계절과 어울리는 분위기, 캐리커처, 미디어 아트 등 방문객이 흥미롭게 구경할 만한 요소가 다양하다. 쇼핑할 생각이 없는 사람이라도 들러볼 만하다.
캐널시티는 콘셉트가 ‘도시의 극장’인 장소답게 즐길 거리도 다채롭다. 특히, 캐널시티는 분수 쇼로 유명세를 얻기도 했다. 선플라자 지하 1층에선 음악에 맞춰 춤추는 분수 쇼를 진행한다. 낮에 구경하는 분수 쇼도 재밌으나, 밤에는 형형색색 조명을 이용하기에 더욱 화려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공연은 매일 개점 이후부터 폐점 때까지 진행하며, 자세한 일정 및 관련 정보는 캐널시티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나카스 Nakasu District
하루 동안 후쿠오카를 충분히 돌아봤다면 나카스에서 하루를 마무리 해보는 건 어떨까. 나카스는 후쿠오카 밤 문화의 중심지다. 낮에는 한적하게 강가를 산책했다면 어둠이 내려앉은 후엔 시끌벅적한 현지 문화를 즐기기 위해 찾는 사람이 더 많은 곳이 바로 나카스다. 현지인이 악기를 연주하거나 노래를 부르는 등 즉흥 길거리 공연을 진행하기도 하며, 시기에 따라선 일본의 전통 축제인 ‘마쓰리’를 열기도 한다.
나카스에서 가장 쉽고 효과적으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은 포장마차 이용이다. 나카스 강변에는 포장마차가 줄이어 늘어서 있다. 매일 오후 6시면 대부분의 노점이 영업을 시작한다. 출출한 사람이라면 그중 한 곳에서 잠시 허기를 채워도 좋다. 포장마차에서 주로 판매하는 메뉴는 닭, 명란을 비롯한 구이 음식이다. 단, 이곳은 관광객은 물론 현지인에게도 인기 있는 스폿이다. 이에 인기 있는 맛집의 경우, 대기가 길 수 있다. 일본 포장마차 문화를 제대로 경험하고 싶다면 이른 저녁 방문해 미리 자리를 잡길 추천한다.
글=이가영 여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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