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시국이 고대 로마 묘지의 새로운 구역을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했다.
유로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바티칸 시국은 지하 대규모 묘지 ‘비아 트라이엄팰리스 네크로폴리스(Via Triumphalis Necropolis)’의 새로운 구역을 지난 17일 대중에 전시했다. 전시명은 ‘시저의 로마에서의 삶과 죽음(Life and Death in the Rome of the Caesars)’이다.
바티칸 외곽 리소르지멘토 광장(Piazza Risorgimento)의 산타 로사(Santa Rosa) 문에서 출발하는 가이드 투어가 제공된다.
묘지의 일부는 2014년 초 대중에게 공개됐으나, 리소르지멘토 광장의 새로운 입구는 최초 공개다.
로마 시대 노예, 장인, 시민 등 다양한 계층이 무덤에 안치됐으며, 부유층 무덤도 있다. 무덤에서 로마의 각종 모자이크 작품과 프레스코화 등도 감상할 수 있다. 네로 황제 소유의 황실 재산도 유물에 포함돼 있다.
1세기~4세기 사이 형성된 이 무덤은 1956년 발굴됐으나 일부 학자 등 인사만 접근할 수 있었다. 무덤 면적은 약 1000㎡다. 바티칸 박물관장 바바라 자타(Barbara Jatta)에 따르면 이 유적은 4세기에 발생한 산사태로 인해 보존할 수 있었다.
고대 로마법은 안전과 위생상 이유로 도시 내 화장과 매장을 금지했다. 따라서 도시 밖인 성벽 주변에 무덤이 자리 잡게 됐다.
글=유준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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