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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를 좋아하는 당신에게…아기자기 서울 키덜트 명소 3선

최지연 에디터 조회수  

캐릭터 인형들 / 사진=플리커

지금 대한민국에는 키덜트 열풍이 불고 있다. 키덜트란 Kid(어린이)와 Adult(어른)의 합성어예전에는 어린이의 전유물이었던 귀여운 캐릭터나 장난감들을 좋아하는 어른들을 뜻한다. 귀여운 캐릭터들을 보고 있으면 잠시 현실을 벗어나 동심으로 돌아간 기분을 들게 한다.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어른이들에게 힐링을 선사 중인 캐릭터 명소 3곳을 소개한다.

캐릭터로 인생을 표현한 스티키 몬스터랩 : 스틸라이프

스틸라이프 전시회 외관 / 사진=박소예 인턴기자

서울에서 진행 중인 이색 캐릭터 전시회를 찾고 있다면 ‘스티키 몬스터랩 : 스틸라이프’를 추천한다. 이 전시회에서는 M City 속에서 생활하는 캐릭터들의 모습을 구현했다. 아침부터 밤까지 시간의 흐름에 따라 흘러가는 몬스터들의 하루를 엿볼 수 있다.

스틸라이프 오전 섹션 / 사진=박소예 인턴기자

가장 먼저 등장한 섹션은 오전이다. 가게 개점 준비를 하거나, 아침을 먹고, 양치하면서 저마다의 방식으로 아침을 맞이하는 몬스터들의 모습이 보인다. 모두 같은 표정이었는데도 공간 활용에 따라 분위기나 감정이 달라 보였다.

스틸라이프 정오 섹션 / 사진=박소예 인턴기자

정오 섹션에서는 전시회 이름인 Still life(정물화)라는 뜻처럼 27개의 전시대에 독립적으로 배치된 각기 다른 몬스터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곳에는 사회운동가도 있고, 록스타도 있으며, 택시 운전기사도 있다. 어떤 각도에서 보느냐에 따라 달리 보이는 정물화처럼 다양한 각도에서 관찰하면서 그들의 각기 다른 인생과 배경을 상상해 볼 수 있다.

스틸라이프 키오스크 / 사진=박소예 인턴기자

키오스크에서는 입장 시 받은 몬스터 코인을 이용해 뽑기를 체험할 수 있다. 포토 부스에서는 몬스터 그림의 카드, 자판기에서는 미니어처가 나온다.

스틸라이프 오후 섹션 / 사진=박소예 인턴기자

오후 섹션에서는 회사 건물들이 모여 있는 엠씨티의 중심 광장이 나온다. 광고들은 Dream Come trueRevolution 같이 미래 지향적이고 희망찬 메시지들을 담고 있다. 그렇지만 몬스터들의 움직임이나 표정은 어딘가 지쳐 보인다.

스틸라이프 저녁 섹션 / 사진=박소예 인턴기자

저녁 섹션에서는 석양부터 밤까지 넘어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이 섹션에서는 일상 속 특별하고 행복한 순간이 아닌 쓸쓸하고 외로운 감정을 느끼는 순간들을 극대화해 표현했다. 몬스터들은 혼자서 천장을 바라보며 무기력하게 누워있기도 하고, 지친 모습으로 퇴근하기도 하고, 아무도 없는 엘리베이터에서 멍하니 서 있기도 한다.

단순하게 생긴 몬스터의 모습들에서 현대 사회의 모습이 겹쳐 보였다. 우리는 이렇게 무기력하고 외로운 밤을 보내지만, 그래도 다시 아침을 맞아야만 한다. 여기서 ‘그럼에도 인생을 살아간다’는 전시회 이름 스틸라이프의 두 번째 뜻을 느낄 수 있다.

스틸라이프 몬엑스빌딩 아침과 저녁 / 사진=박소예 인턴기자
스틸라이프 자동차극장 / 사진=박소예 인턴기자

시간대별로 몬스터들의 하루를 다 보고 나오면 몬엑스 빌딩과 자동차 극장이 나온다. 몬엑스 빌딩은 엠씨티의 거리를 하나의 건물에 축약해서 담았다. 자동차 극장에서는 그동안 스티키 몬스터랩이 제작한 단편 애니메이션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엠씨티 몬스터 / 사진=박소예 인턴기자

엠씨티 속의 몬스터들은 행복한 상황에서든 슬픈 상황에서든 얼굴에 표정이 없는데, 무표정한 얼굴이 오히려 다양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표정 없는 몬스터의 얼굴 속으로 각자의 감정을 대입해서 보면 그것이 정답이라고 한다.

성수 그라운드 시소에서 진행하고 있는 이 전시회는 내년 1월 7일까지 이어진다. 전시회 내부에서는 우도환 배우가 녹음한 무료 해설도 들을 수 있으니 들으면서 둘러볼 것을 추천한다. 우리의 삶과 닮은 듯 다른 몬스터들의 삶을 엿보며 우리의 일상도 함께 돌아볼 기회가 될지도 모른다.

최애 캐릭터를 음료로 비바쌀롱
비바쌀롱 / 사진=박소예 인턴기자

애니메이션에 나온 캐릭터를 음료로 재현​해 주는 카페가 있다. 이미 인근 대학생들 사이에서 명소로 등극한 비바쌀롱은 들어갈 때부터 자리가 만석이었다.

비바쌀롱 / 사진=박소예 인턴기자

비바쌀롱은 처음에는 음료만 판매했지만, 캐릭터 수집을 좋아하는 사장님 덕에 소품샵도 함께 운영하게 됐다. 실제로 티와이 베어 등의 지금은 단종한 개인 소장품도 많다. 가게 곳곳을 채운 귀여운 소품들은 보는 것만으로 구매 욕구를 자극했다. 실제로 음료는 마시지 않고 소품샵만 구경하고 돌아가는 고객들도 많다.

비바쌀롱 메뉴판 / 사진=박소예 인턴기자

카페의 시그니쳐 메뉴는 캐릭터 라테아트다. 메뉴판에는 스누피, 찰리브라운, 루피, 올라프 등 눈에 익은 반가운 캐릭터들이 보였다.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토이스토리다.

우선 취향 맞춰 캐릭터를 먼저 선택하고, 다음에는 음료 맛을 선택할 수 있다. 카페라테, 바닐라라테, 모카라테, 초코라테, 말차라테 등 다섯 종류가 가능해 입맛대로 즐기면 된다. 물론 캐릭터가 올라가지 않은 일반 음료수도 주문할 수 있다.

비바쌀롱 토이스토리 / 사진=박소예 인턴기자

전달받은 메뉴의 비주얼은 상상보다 더 귀여웠다. 우디부터 버즈, 외계인들까지 ​‘토이스토리’에 등장하는 캐릭터 피규어들로 장식한 음료수​가 등장했다. 한참을 사진을 찍고 나서야 음료 맛을 볼 수 있었다. 따뜻하고 부드러운 초코라테는 기분 좋게 목을 넘어갔다.

비바쌀롱 음료 / 사진=비바쌀롱 공식 인스타그램

캐릭터 선정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관계자에게 묻자 “그때그때 하고 싶은 캐릭터나 인기 있는 캐릭터를 만든다”며 “다만 동그란 컵 안에 재현해야 하니까 제약이 많아져 싱크로율을 살릴 수 있을 만한 캐릭터로 선정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윌레스와 그로밋’ 메뉴도 추가하고 싶었지만, 얼굴 모형을 살리기가 어려워 무산됐다고 했다. 내년에 추가할 캐릭터는 현재 구상 중인 단계라고 하는데 과연 다음에는 어떤 캐릭터가 나올지 기대가 됐다.

나에게 주는 선물 벌스데이투미
벌스데이투미 외관 / 사진=박소예 인턴기자

올해 4년 차를 맞은 카페 벌스데이투미는 이미 키덜트족의 성지다. 핑크빛 계단과 아기자기한 캐릭터 포스터들은 마치 동화에 들어가는 기분을 들게 한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들려오는 놀이공원을 연상시키는 통통 튀는 음악은 들뜬 마음을 한층 더해준다.

입구에서부터 반겨주는 곰돌이 캐릭터들은 카페 버스 데이 투 미만의 자체 캐릭터다. 카페 창업부터 함께 해온 이 캐릭터들은 차례대로 버스, 데이, 투, 미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벌스데이투미 카페 소품샵 / 사진=박소예 인턴기자

계산대를 지나면 음료를 즐길 수 있는 공간과 소품샵 두 공간으로 나뉜다. 카페 공간은 앉아서 디저트를 먹을 수 있는 공간으로 의자와 테이블, 캐릭터 소품들이 꾸며져 있다. 소품샵은 구매할 수 있는 귀여운 인형들과 캐릭터 소품들로 가득 채웠다.

벌스데이투미 메뉴 / 사진=박소예 인턴기자

카페의 인기 메뉴는 피치소다, 커스타드 푸딩이다.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일본식 디저트들을 보고 있자니 사진이 절로 찍고 싶어졌다. 오리 마들렌과 곰돌이 모양 귀여운 쿠키들도 인기가 많다.

커스터드 푸딩을 한 입 먹으니 기분 좋은 단맛이 입안을 맴돌았다. 달고 부드러운 푸딩에 상큼한 피치 소다를 곁들이니 조화가 좋았다. ​전체적으로 달달한 디저트들 위주로 판매하고 있어서 달콤한 걸 좋아한다면 천국일 테다.

벌스데이투미 / 사진=박소예 인턴기자

키덜트 성지라 불리는 만큼 방문객의 연령대도 궁금했다. 카페 관계자는 “젊은 분들은 물론이고 연세 있는 어르신 분들도 많이 방문한다. 귀여운 인테리어 덕에 외국인 관광객들도 즐겨 찾는다”고 답했다.

귀엽고 키치한 감성의 카페다 보니 2030 세대가 많이 방문할 것을 예상하고 던진 질문에선 의외의 답이 돌아왔다. 분홍빛 색감의 인테리어가 소녀 감성을 불러 일으켜 좋아한다고 한다. 달콤함과 귀여움으로 행복을 주는 건 물론이고, 잊고 있던 동심까지 찾아주다니 선물 같은 카페가 아닐 수 없다.

글=박소예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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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연 에디터
tplus@view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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