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에서 한 남자가 승무원에게 특이한 부탁을 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됐다.
영국 인디펜던트 보도에 따르면 한 남자 승객이 승무원 베라(Vera)에게 ‘여자친구한테 미안하단 내용의 방송을 해달라’는 부탁을 했다. 승무원은 해당 내용을 영상 플랫폼 틱톡에 올려 많은 관심을 모았다.
남자는 무척 긴장한 모습으로 화장실을 가는 척하다 승무원에게 다가왔다. 그는 ‘이상한 부탁’을 할 수 있는지 물었다. 남자는 “앞쪽 자리에 앉은 여자친구가 매우 화났다”며 비행기 전체에 사과하는 방송을 할 수 있는지 물었다.
당시 승무원은 남자의 부탁을 ‘귀엽다’고 생각했다. 그는 “대체 무슨 잘못을 했을까 싶었다”고 전했다. 남자는 그저 ‘뭔가 바보 같은 짓’을 해 여자친구를 서운하게 만들었다고만 밝혔다.
승무원은 “갑자기 기내에 내 남자친구가 승무원한테 부탁한 사과 방송이 울린다면 놀랄 것 같다”고 영상에서 밝혔다. 그럼에도 그는 남자를 돕기로 했다.
하지만 승무원은 곧 모든 이들이 방송에 찬성하지 않는 것을 깨달았다. 한 동료는 ‘내 연인이 내 감정을 구경거리로 만드는 것을 원치 않을 것 같다’며 반대 의견을 펼쳤다.
승무원은 영상 끝에 ‘다른 승무원 여러분은 방송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또한 승무원은 ‘당신의 남자친구가 이렇게 하면 좋을까, 아니면 더욱 화가 날까’도 물어봤다.
영상은 짧은 시간에 1만7000회의 조회수를 얻으며 많은 댓글이 달렸다. 댓글 중 다수는 ‘방송하는 것에 찬성하며 이런 아이디어가 좋다’는 의견이었다. ‘동료들만 괜찮다면 방송할 것이다. 내가 방송을 듣는 여자였다면 웃음을 터뜨릴 것 같다’, ‘몹시 화가 나있어도 이런 행동에 마음이 풀어질 것 같다’는 댓글 등이 있었다.
반대 의견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나는 싫다. 내 남자친구가 이러면 정말 창피할 것 같다’고 적었다. 또 다른 댓글에는 ‘승무원으로서 절대 방송하지 않을 것이다. 사과는 눈을 보고 직접 하라’는 의견이 있었다.
한편 영상을 게시한 승무원 베라는 댓글에 “사실 방송을 했다”고 밝혔다. “매우 좋았다”며 승무원은 “동료들도 좋아했고 다른 손님들도 웃었다. 이 커플도 재밌어했다”고 전했다.
현재 해당 영상은 삭제됐다.
글=유준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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