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알라룸푸르는 말레이시아의 문화 중심지다.
국립 박물관을 비롯해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큰 이슬람 예술 박물관 등이 있는 곳으로 수준 높은 예술품을 손쉽게 마주할 수 있다.
쿠알라룸푸르의 또 다른 자랑은 아름다운 자연경관이다. 이곳에서는 광활한 녹지를 도심 한가운데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다.
총면적이 60만㎡에 이르는 3개의 삼림 보호구역과 식물원이 도심 속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풍요로운 자연과 예술을 만끽할 수 있는 쿠알라룸푸르 힐링 코스로 출발한다.
01
이슬람 예술 박물관
Islamic Arts Museum Malaysia
이국적인 예술품으로 하루를 시작할 수 있는 이슬람 예술 박물관이 첫 번째 코스다. 냉방 시스템이 갖춰져 있어 한낮의 더위를 피하기 좋은 곳이다.
이곳은 동남아시아를 통틀어 가장 규모가 큰 이슬람 예술 박물관이다. 박물관은 총 3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7000개에 이르는 이슬람 유물을 소장하고 있다.
관람 소요 시간은 약 3시간 정도다. 이곳에서 영어 음성 해설도 무료로 제공한다. 현장에서 표를 구매할 수 있으며 입장료는 성인 1인당 14링깃(약 4000원)이다.
기념품점에서 잔, 우표, 가방, 수첩 등과 고가의 예술품을 판매하니 관람 후 들러 보자. 박물관은 매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연다.
02
모자 레스토랑 & 카페
Moza Restaurant & Cafe Sdn Bhd
모자 레스토랑 & 카페는 중동 음식 맛집이다. 이슬람 예술 박물관 부속 식당이라 관람 직후나 도중에 들러 점심 먹기 제격인 곳이다.
구운 닭고기를 빵으로 감싸서 먹는 치킨 샤와르마(24링깃, 약 7000원)와 병아리콩을 삶은 요리인 후무스(10.5링깃, 약 3000원)를 추천한다. 요구르트에 향신료를 섞은 망고 라시(13링깃, 약 4000원)를 먹어 보자. 커피를 즐긴다면 생강과 향신료인 카다멈(Cardamon)을 넣어 풍미가 진한 아랍 커피를 놓치지 말자.
식당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영업한다.
03
쿠알라룸푸르 나비 공원
Kuala Lumpur Butterfly Park
쿠알라룸푸르의 예술을 만끽했다면 이제는 자연을 맛볼 차례다. 쿠알라룸푸르 나비 공원에서는 약 5000마리의 나비와 딱정벌레, 전갈 등의 다양한 곤충을 볼 수 있다. 계단이 많아서 휠체어·유모차 등은 접근하기 어려우니 참고하자.
나비 공원 내부에 있는 호수 정원에서 물고기도 볼 수 있는데 접수처에서 먹이를 사면 물고기 먹이 주기 체험을 할 수 있다. 환경 보호를 위해 공원 안에서 음식물을 섭취할 수 없으니 주의하자. 기념품점에서 다양한 동·식물 박제 상품을 판매한다. 입장료는 성인 1인당 30링깃(약 9000원)이며 현금만 가능하다.
나비 공원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운영한다.
04
KL 버드 공원
KL bird park
나비 공원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있는 KL 버드 공원으로 가 보자. KL 버드 공원 폐장 시간이 더 늦어서 나비 공원을 먼저 들르는 게 좋다. KL 버드 공원은 대지면적 약 8만 5000㎡에 이르는 말레이시아 최대 규모의 새 공원이다. 약 3000마리 이상의 새가 서식하고 있으며 90% 종이 말레이시아 토종이다.
이곳에서 큰 코뿔새(Great Hornbill), 밀키 황새(Mycteria cinerea), 흰 앵무새, 공작 등 한국에서 보기 어려운 다양한 종의 새를 볼 수 있다. 공원 내부의 원형 극장에서 오전 10시 30분과 오후 3시 30분에 버드 쇼를 진행하니 놓치지 말자. 공원 안에 있는 새 모이 자판기에서 먹이를 사서 새 먹이 주기 체험을 할 수 있다.
새를 풀어놓는 구역이 많아 지나가다 새똥에 맞을 수도 있으니 모자를 준비해 가는 게 좋다. 관람 소요 시간은 1시간 정도다. 입장료는 성인 1인당 75링깃(약 2만2000원)이다.
05
혼빌 레스토랑 & 카페
Hornbill Restaurant & Café
KL 버드 공원 안에 있는 유일한 식당 혼빌 레스토랑 & 카페를 소개한다. 버드 공원 운영 시간이 끝나도 영업하는 식당이라 저녁 먹기 좋다.
이곳에서 판매하는 말레이시아 꼬치구이 사테(17링깃, 약 5000원) 인도네시아 볶음밥 나시고렝(24링깃, 약 7000원), 코코넛 과육이 들어있는 코코넛 워터(14링깃, 약 4000원) 등의 호평이 자자하다. 야외에 앉으면 날아다니는 새를 구경하며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식당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문을 연다.
쿠알라룸푸르는 2022년 여행 플랫폼 아고다가 선정한 세계 여름 휴양지 3위를 차지했다.
전 세계 여행자들이 쿠알라룸푸르로 ‘힐링’을 찾아온다.
힐링 도시 쿠알라룸푸르에서 푸른 자연과 이국적인 예술을 즐기다 보면 복잡한 몸과 마음이 절로 개운해진다.
글=김혜성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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