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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책] 어느새 완연한 가을, 제대로 즐기기 위한 여행법은

최지연 에디터 조회수  

충청남도 보령의 한 여행지 / 사진=’촌캉스’ 김다은 작가 제공

늘은 높고 말은 살찐다는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이 찾아왔다. 가끔은 따스한 햇살이 기다려질 만큼 어느덧 완연한 가을 날씨에, 곳곳에선 이를 만끽하려는 움직임이 분주하다. 본격적인 행락 철에 접어든 이 시기를 놓치고 싶지 않다면 필히 여행을 떠나 더욱 풍성한 가을을 즐겨야 할 터.

물론 이국적인 매력이 넘치는 해외 여행지도 좋지만, 먼 곳까지 이동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면 국내 여행은 어떨까. 우리나라 이곳저곳에는 매해 방문객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 관광지는 물론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명소가 많다. 해외여행보다 더 좋은 국내 여행을 원하는 사람을 위해 국내 이곳저곳의 매력을 담은 책 3권을 소개한다.


촌캉스

김다은 / 책밥

‘촌캉스’ 표지 / 사진=책밥 제공

바쁜 일상을 살아가다 보면 때로는 속한 곳에서 벗어나 단절을 꿈꿀 때가 있다. 오롯이 혼자만의 쉼을 찾고자 이곳저곳 찾고 있노라면 장소 선정에 고민이 될 터. 특히 비행기를 타고 멀리 가지 않고도 진정한 휴식을 취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촌캉스’의 도움을 받아보는 건 어떨까.

김다은 작가는 5년여간 인스타그램에 방문한 국내 여행지의 사진을 찍어 올렸다. 특별한 바람이 있거나 결과를 얻고자 시작한 일은 아니었다. 그저 자신이 사랑하는 우리나라의 모습을 기록했을 뿐. 하지만 꾸준히 찍어 올린 사진은 어느새 많은 사람의 공감을 불러왔고 어느새 작가는 12만 구독자를 둔 인플루언서가 됐다. 이 과정에서 탄생한 책이 바로 촌캉스다.

국내 촌캉스 여행지 / 사진=김다은 작가 제공

촌캉스는 총 다섯 개의 파트로 구성된다. 200여 개의 숙소 후보 중 ‘촌다운’ 숙소 29개를 엄선하고 숙소에서 묵으면서 갈 수 있는 여행지를 고르고 골라 지역별로 분류했다. ‘촌다운’이란 ‘우리 시골 같아서 편안하게 해주고 힐링할 수 있는’일 것이다. 숙소는 산세와 경치가 아름답고 가성비가 좋은 곳들을 우선순위로 했다. 하지만, 조금 가격대가 있더라도 온 가족이 즐기기 좋고 풍광이 아름다운 곳도 함께 실었다.

-출판사 서평

옥천과 전주에서 가볼 만한 여행지 / 사진=김다은 작가 제공

작가는 전국을 크게 5개로 분류해 책을 구성했다. 이때 촌캉스에서 주목한 포인트는 숙소다. 촌캉스라는 제목과 어울리게 시골만의 매력을 듬뿍 품은 숙소를 독자에게 전한다. 책을 읽다 보면 우리나라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이국적이고 자연 친화적인 숙소가 많다. 숙소 주위 가볼 만한 여행지를 소개하고 있다는 점 역시 이 책만의 묘미다. 숙소에서 보내는 시간 그 자체로도 아주 좋지만, 여기에 여행하는 즐거움까지 느껴보라는, 작가의 작은 배려를 느낄 수 있다.

경치 좋고 바람 좋고 소리 좋은 곳에서 사소한 것을 하며 쉬어요. 자전거를 달리고 마을을 돌아보고 소중한 사람과 밥을 해 먹고 별을 보고 푸른 산과 운해를 만나서 나도 자연이 돼요.

-작가의 말 중

52주 여행, 우리가 몰랐던 강원도 408

김수린, 김지영 / 책밥

52주 여행, 우리가 몰랐던 강원도 408′ 표지 / 사진=책밥 제공

작은 국토에서도 지역별 서로 다른 특징이 매력적인 우리나라. 푸른 바다와 높은 산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좁은 지역에서도 갈 만한 곳이 제법 많다. 그중에서 강원도는 수도권과 가까이 자리함은 물론 청정 자연도 제대로 만끽할 수 있어 국내에서도 인기 있는 여행지다. 올가을, 강원도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52주 여행, 우리가 몰랐던 강원도 408’를 읽어보길 추천한다.

강원도 속초의 한 바다 / 사진=언스플래쉬

52주 여행, 우리가 몰랐던 강원도 408은 1월 첫 주부터 12월 마지막 주까지 매주 시기에 딱 맞는 강원도 여행 계획을 제안하고 있는 책이다. 인생의 절반 이상을 강원도에서 보낸 두 작가가 힘을 모아 엮은 책인 만큼 더욱 알찬 정보가 가득하다. 52주 여행은 그저 여행 정보만을 나열한 책과는 조금 다르다. 주마다 특정 스폿과 주위 볼거리, 먹거리를 엄선해 여행코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급작스럽게 여행에 뛰어든 사람일지라도 책의 도움을 받아 알차게 여행할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장점이다. 그렇다고 정해진 코스를 따라 여행하기만을 권유하고 있지는 않다. 책은 독자 스스로 강원도 여행을 계획하기 좋게 계절별, 지역별 가보면 좋을 명소를 보기 좋게 정리해 두었다.

설악산 국립공원의 가을 / 사진=언스플래쉬

책은 그간 잘 알려지지 않은 강원도 신상 여행지도 빠짐없이 담았다. 동해 나인비치37과 양양의 서퍼비치, 반계리 은행나무와 같이 강원도 자연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명소뿐 아니라 붉은색 대나무 포토존으로 SNS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젊은달 Y파크 등 분위기 있는 곳을 소개하고 있다. 여행자의 효율적인 여행을 위해 스폿의 위치가 표기된 강원도 지도를 제공한다는 점 역시 이 책만의 장점이다.

매주 1코스, 고민 없이 떠나는 여행 스케줄. 이 책만 있으면 1년 내내, 주말마다 고민 없이 카메라 하나만 달랑 들고 떠날 수 있다. 볼거리 스팟과 맛집이나 카페 등으로 구성된 여행 코스만 따라가면 알찬 여행을 할 수 있다. 또한 바쁜 일상, 짧은 하루, 늘 시간에 쫓기는 사람들을 위해 스팟 한 곳만 가도 그 주변 볼거리와 먹거리까지 모두 둘러보고, 맛보고, 즐길 수 있도록 꼼꼼한 여행 정보와 깨알 같은 팁을 빈틈없이 준비했다.

-출판사 서평

산 따라 강 따라 역사 따라 걷는 수도권 도보여행 50선

윤광원 / 바른북스

산 따라 강 따라 역사 따라 걷는 수도권 도보여행 50선’ 표지 / 사진=바른북스 제공

‘산 따라 강 따라 역사 따라 걷는 수도권 도보여행 50선’은 제목 그대로 수도권에서 차 없이, 뚜벅이 여행으로 방문하기 좋은 곳을 소개한 책이다. 서울 남산 기슭, 마로니에공원 길부터 수원, 인천까지 남녀노소 누가 방문해도 좋은 명소만을 엄선했다.

이 책은 세 가지 전제가 있다. 첫째는 수도권에서 대중교통으로 쉽게 갈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고, 둘째는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진 곳이 아니어야 하며, 셋째는 쉽게 갈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야기다. 이야기가 있으면, 길은 단순한 걷기용 코스를 넘어선다. 사람들은 걸으면서, 그 길에 아로새겨진 사삼들의 이야기를 보고 들으면서, 그 사람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된다. 역사가 문화가 옛 인물들이, 그리고 자연이 우리에게 말을 건넨다.

-이하 서문 중

서울 북촌 한옥마을 / 사진=언스플래쉬

작가는 단순히 뚜벅이 여행이 가능한 지역만을 소개하고 있지 않다. 그는 그중에서도 이야기를 품고 있는 곳만을 선별했다. 길을 나서는 것만으로도 그곳에 담긴 역사와 인물을 만나볼 수 있다는 것이 작가의 주장이다. 역사 이야기에 지루할 것이라는 걱정은 잠시 접어두어도 좋다. 옛 인물들과 가볍게 대화를 나누는 것처럼 재밌는 이야기가 이어지기 때문이다. 올가을 책에서 작가가 소개한 명소를 따라 천천히 도보 여행을 떠나보는 게 어떨까. 길을 걸으며 계절을 온전히 만끽함은 물론 건강과 인문 교양까지 챙길 수 있을 것이다.


글=이가영 여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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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연 에디터
tplus@view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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