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의 한 항공사가 유럽 최초로 ‘노키즈존’ 좌석을 도입한다. 유로 뉴스(Euro News) 등 현지 언론사는 조용한 여행을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희소식이라며 터키 항공사의 노키즈존 소식에 대해 보도했다.
노키즈존을 도입하는 항공사는 터키의 ‘코렌던(Corendon)’ 항공사로, 올해 11월부터 암스테르담–카리브해섬 노선에 적용할 예정이다. 코렌던 항공사는 이미 터키 남서부의 보드룸(Bodrum), 스페인 이비사(Ibiza) 등 세계 곳곳에서 노키즈존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코렌던의 좌석 제한 서비스 정식 명칭은 ‘온리 어덜트(Only Adult)’로 객석 범위는 비행기 앞부분의 93개 좌석까지다. 만 16세 이상부터 착석할 수 있으며 가벽과 커튼으로 다른 좌석과 구분할 계획이다. 가격은 기본 탑승권에 편도 45유로(약 6만 원)를 추가 지불해야하며 비상구 좌석 등 공간이 더 넓은 자리는 최대 100유로(약 14만 원)를 내야 한다. 아이들도 탈 수 있는 좌석은 항공기의 뒷부분부터 시작한다.
아티래이 우슬루(Atilay Uslu) 코렌던 창립자는 “성인 전용 객석은 비행하는 동안 조용하고 평화로운 시간을 보낼 사람들을 위해 만들었다”고 전했다. 덧붙여 “아이들과 함께 여행하는 부모들이 다른 승객을 방해할까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아시아권에는 여러 항공사가 이미 노키즈존을 도입한 상태다. ‘에어 아시아 X(Air Asia X)’ 항공사는 A330 기체의 모든 장거리 항공편에 만 12세 이상만 이용할 수 있는 ‘콰이어트 존(Quiet Zone)’을 운영하고 있다. 싱가포르의 저가 항공사 ‘스쿠트(Scoot)’ 또한 787여 개의 항공편에 만 12세 이상의 승객을 위한 ‘스쿠트 사일런스(Scoot Silence)’ 객석을 갖고 있다.
글 = 장주영A 여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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