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올림픽·패럴림픽(이하 파리 2024)이 1년 앞으로 다가왔다. 내년 7월 26일부터 9월 8일까지, 15일의 올림픽 기간, 10일간의 패럴림픽 기간 동안 파리는 전 세계인의 활력으로 요동칠 예정이다. 많은 이들에게 로망으로 꼽히는 낭만의 도시에서 열리는 대규모 스포츠 행사답게 개막 전부터 역대급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30억 명의 TV 시청자, 206개국 올림픽 대표단, 184개국의 패럴림픽 대표단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파리 2024를 통해 그간 잘 알려지지 않았던 숨은 매력까지 소개하는 절호의 기회를 얻은 프랑스. 1924년 파리 하계올림픽 이후 100년 만에 파리에서 열리는 파리 2024는 ‘모두를 위한 올림픽·패럴림픽(Games Wide Open)’이라는 슬로건 아래 다방면으로 혁신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한다.
혁신의 세 가지 키워드는 셀러브레이션(Celebration), 레거시(Legacy), 인게이지먼트(Engagement)다.
Celebration : 경기장의 틀을 부순 ‘센 강 개막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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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올림픽·패럴림픽 사상 최초로 야외 개막식을 진행한다. 올림픽은 센 강을 무대로, 패럴림픽은 샹젤리제와 콩코르드 광장을 배경으로 화려한 막을 열 예정이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문화·자연·체육 유산들이 경기장으로 재탄생하면서 전 세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많은 관중이 경기를 관람할 수 있게 됐다.
대표적인 예로 비치발리볼 경기가 열리는 에펠탑 경기장, 양궁 경기가 열리는 앵발리드 경기장 등이 있다. 파리 외에도 리옹, 릴, 낭트, 보르도, 마르세유 등 15개 도시에서 축구, 핸드볼 경기 등이 열릴 예정이다. 사상 최초로 프랑스령 해외영토에서도 경기가 펼쳐진다. 세계적인 서핑 명소 타히티 테아후푸에서 서핑 경기가 열린다.ㅏ
Legacy : 책임감 있는 올림픽·패럴림픽에 앞장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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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2024는 현대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도전 과제를 적극적으로 반영한다. 가장 중점을 두는 주제 중 하나는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것이다. 이를 위해 역대 최초로 대회 엠블럼에 올림픽과 패럴림픽 두 로고를 함께 사용하며 올림픽 팀과 패럴림픽 팀이 단일팀을 구성한다.
양성평등, 지속가능성도 주요 키워드다. 파리 2024는 역사상 최초로 남녀 참가자 성비를 맞추고, 런던 2012 대비 탄소발자국을 절반으로 감축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전체 인프라 중 95%를 기존 인프라 또는 문화·자연 유산을 활용한 임시 인프라를 사용한다. 새롭게 짓는 인프라는 낙후된 지역의 발전을 위해 균형 있게 건설할 예정이며, 100% 재활용한 자재 또는 재사용이 가능한 자재들을 사용한다. 건설된 인프라는 행사 종료 후 지역 주민들의 거주지로 활용할 예정이다.
Engagement : 올림픽 마라톤 참여 기회를 모두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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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행사를 개최하고자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대표적으로 ‘테르 드 쥬(TERRE DE JEUX)’ 라벨이 있다. 새로 도입한 이 라벨은 파리 2024 개최 혜택을 파리 지역 주민뿐 아니라 전 지역 주민이 누릴 수 있도록 만들었다. 프랑스 각 지역과 더불어 전 세계 프랑스 대사관, 프렌치 커뮤니티들도 라벨 신청이 가능하다 라벨을 인증받은 각 기관은 파리 2024와 함께 자신의 스포츠 인프라나 스포츠 활동을 홍보할 수 있으며, 해당 지역 주민들과 클럽 회원들에게는 파리 2024 관련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전 세계 누구나 온라인으로 가입할 수 있는 ‘파리 2024 클럽’도 생겼다. 클럽 멤버들에게는 파리 2024에 대한 발 빠른 정보를 전달하며, 파리 올림픽 마라톤 종목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 등이 주어진다.
향후 주요 일정
파리 2024의 주요 일정을 살펴보면, 오는 9월 자원봉사자 발표, 오는 10월 9일 패럴림픽 티켓 온라인 판매 개시 등이 예정돼 있다. 2024년 5월 8일에는 그리스에서 출발한 성화가 마르세유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후 1만여 명의 성화 봉송 주자들이 프랑스령 해외영토를 포함한 64개 프랑스 지역을 지나게 된다. 몽생미셸, 베르사유 궁전, 루아르 고성 등 프랑스의 가장 상징적이고 역사적인 장소들이 성화 봉송 배경지로 등장할 것이다.
경기 관전 필수 정보
선수들 뿐만 아니라 일반 관중들도 공식 호스피탈리티 서비스 ‘온 로케이션(On Loction)’을 통해 공식 경기장 내에 있는 라운지, 프라이빗 관람석에서 관람 신청 등이 가능하다. 파리 중심부 경기 티켓 한 장과 클럽하우스 24 이용권을 포함함 ‘도심 속 호스피탈리티’, 관람객의 일정과 요구 사항에 맞게 맞춤 경험을 제공하는 ‘여행 패키지 프로그램’ 등도 있다.
올림픽 및 패럴림픽 경기 티켓을 위한 온라인 플랫폼도 마련했다. 24유로(약 3만4000원)부터 시작하는 올림픽 경기 관람권 1000만장, 패럴림픽 티켓 300만장을 판매할 예정이다. 2024년에는 공식 재판매 플랫폼을 새롭게 개설해 추가 티켓팅도 진행한다.
경기뿐만 아니라 파리 곳곳에서 무료 행사도 여럿 열린다. 트로카데로 광장과 라 빌레트 공원에서 열리는 각종 축제를 놓치지 말자. 참여 가능한 관람객에 대한 제한도 전혀 없다.
바빠지는 프랑스 관광청
프랑스 관광청은 지난 11일 주한 프랑스 대사관저에서 ‘2024년 파리 올림픽·패럴림픽 G-1년 (1 YEAR TO GO)’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필립 르포르 주한 프랑스 대사, 윤지유 리우·도쿄 패럴림픽 메달리스트 장애인 탁구 선수, 인교돈 도쿄 올림픽 메달리스트 태권도 선수 등이 참석했다.
필립 르포르 대사는 “2023 쿠슈벨·리벨 세계 알파인 선수권 대회, 2023 프랑스 럭비 월드컵에 이어 2024 파리 올림픽·패럴림픽 개최지가 된 프랑스는 세계적인 스포츠 행사 주요 무대로 자리잡았다”면서 “파리 2024를 통해 프랑스 최고의 유산과 노하우를 선보이고 접근성, 포용성, 지속가능성 등 우리 사회의 다양한 과제를 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관광청은 성공적인 파리 2024 개최를 위한 프랑스 관광청의 활동 계획을 발표했다. 전 세계 여행사 등 관광업 종사자(B2B), 미디어,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한다고 전했다. 대표 활동으로는 국제 박람회 참가 및 파리 2024 홍보, 파리 2024 홍보 캠페인 개시, 프랑스 관광청 공식 홈페이지 내 파리 2024 특별 코너 제작, 프랑스 여행 홍보 콘텐츠 제작 등이 있다.
콜린 풀키에 프랑스 관광청 한국지사장은 “프랑스를 찾는 외국 방문객들을 잘 환대할 수 있도록 프랑스 관광업계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커뮤니케이션을 지원할 예정”이라며 “파리 2024의 관광 효과를 예측하고 분석한 뒤 여행지로서의 프랑스를 세계에 홍보하는 데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예신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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