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여왕 마리 앙투아네트 처소가 대중에게 공개됐다.
최근 뉴욕포스트가 베르사유 궁전 400주년을 기념해 ‘5년간 보수 공사를 거친 마리 앙투아네트 처소’를 지난 6월 20일부터 공개했다고 전했다.
마리 앙투아네트 여왕은 자신의 개인 처소를 꾸미는데 심혈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1744년 루이 16세가 프랑스 왕으로 즉위해 여왕이 되자마자 개인 처소에 가구를 들이거나 보수 공사를 하며 내부를 화려하게 장식하기 시작했다.
마리 앙투아네트 개인 처소는 약 100㎡ 규모로 총 2층으로 이뤄져 있다. 여왕의 개인 처소는 금색 장식품이 가득해 ‘골드 방’이라고도 불린다. 처소 내부에서는 소파, 벽지, 커튼, 조각상 등 마리 앙투아네트가 직접 골라 꾸민 화려한 가구를 마주할 수 있다.
마리 앙투아네트가 자기 자녀들과 시간을 보냈다는 ‘메리디엔 방’은 희끄무레한 보라색 침구와 화려한 금 자수 커튼의 조화가 포근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하인들을 위한 작은 공간을 비롯해 여왕의 방과 연결된 식당, 침실, 도서관, 당구장 등도 모두 개방한다.
마리 앙투아네트 개인 처소는 ‘베르사유 행진’ 당시 마리 앙투아네트 여왕이 숨어있던 장소이기도 하다. ‘베르사유 행진’은 프랑스 혁명 당시 여성을 중심으로 모인 파리 시민들이 베르사유 궁전 앞까지 걸어가 시위를 벌였던 사건이다.
캐서린 페가르 베르사유궁 관장은 “여왕 개인 처소를 완벽히 복원하기까지 수년이 걸렸다”며 “마리 앙투아네트 여왕의 개인 공간은 당시 여왕의 공적인 삶과 사생활 사이 역설을 비롯해 역사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글=김혜성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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