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뉴욕의 한 공원에 염소들이 출몰할 예정이다. 타임아웃(Timeout), 패치(Patch) 등 외신은 뉴욕 도심 속 느닷없이 나타날 염소들에 대해 보도했다.
염소들의 정체는 친환경 제초 작업을 위해 고용된 ‘친환경 정원사’다. 뉴욕 리버사이드파크(Riverside Park)는 매년 7월 잡초와 독초, 외래종 식물을 제거하기 위해 염소를 풀어놓는다. 5년 동안 진행되는 이 친환경 제초작업은 올해로 4년 차를 맞았다.
염소는 옻나무나 외래종 등 다른 식물을 해치는 잡초들을 뿌리째 먹어버리기 때문에 화학 약품을 쓰지 않고도 토착종을 보호할 수 있다. 리버사이드파크 관계자는 “염소는 경사가 급한 지역에서도 잘 돌아다니고, 하루에 자신 몸무게의 25%를 섭취하는 대식가”라며 염소를 사용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염소의 대변은 토양을 기름지게 만들기 때문에 염소 제초작업은 오랫동안 농부들이 사용해 온 방식”이라고 덧붙였다.
친환경 정원사로 공개된 염소는 카우걸, 찰리, 치코, 말로마르 등 총 4마리로, 이 중에서 가장 많이 활약한 정원사를 뽑아 ‘올해의 염소’로 임명할 예정이다. 염소들은 95번가에서 열릴 리본 커팅식에서 리본을 씹어 끊은 후 공원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올해에는 새롭게 축제도 연다. 염소를 테마로 한 상품이나 공예품을 구매할 수 있는 부스와 친환경 교육 활동, 라이브 음악과 사진 촬영까지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다. 축제는 오는 7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3시간 동안만 개최된다.
카르멘 데 라 로사(Carmen De La Rosa) 뉴욕시의회 의원은 이번 행사에 대해 “우리 모두가 즐길 수 있으면서도 교육적이기까지 한 성공적인 친환경 전략”이라며 이번 축제를 굉장히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서 “지구온난화와 기후 위기에 대비해 친환경적인 정책과 교육에 계속해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글=장주영A 여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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