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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국의 자연을 마음껏 누리자! 삿포로 남부 즐길거리

최지연 에디터 조회수  

많은 이들이 삿포로하면 떠올리는 풍경은 무엇일까? 혹자는 붉게 빛나는 삿포로 TV 타워와 그 앞의 오도리 공원을 수놓는 일루미네이션을 먼저 떠올릴지도 모른다. 그러나 사실 삿포로를 포함한 홋카이도 전역은 본래 일본의 겨울을 상징하는 ‘자연의 섬’으로 통한다. 오늘은 시내에서 조금 벗어나 홋카이도 자체가 가진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삿포로 남부의 명소를 소개한다.


01

노스 사파리 삿포로

ノースサファリサッポロ


노스 사파리의 다양한 체험/사진=홋카이도 관광진흥기구(좌), flickr(우)

온천으로 유명한 조잔케이(定山渓)로 향하는 길에 위치한 작은 동물원이다. 비록 규모는 작고 시설은 낡아 보이지만 이곳의 강점은 따로 있다. 바로 동물들에게 먹이를 주는 걸 넘어 직접 쓰다듬는 것도 가능하다는 점. 심지어 호랑이나 사자와도 하이파이브가 가능하다고 하니, 잊지 못할 경험이 될 것이다. 함께 운영하는 글램핑장은 동물들과 유리벽을 사이에 두고 하룻밤을 보낼 수도 있다. 각 동물과 직접 닿게 되는 체험들은 입장료와 별도로 500엔(약 5000원) 가량의 요금이 부과되며 동물의 컨디션에 따라 중지될 수 있다.


02

삿포로 아이누 교류센터

札幌市アイヌ文化交流センター


삿포로 아이누 교류센터/사진=삿포로시 관광협회

홋카이도는 일본 본토에 본격적으로 편입되기 전까지 원주민인 아이누의 땅이었다. 에도시대부터 시작된 동화계획에 따라 원주민들의 정체성은 점점 사라져갔고 현재 홋카이도에 남은 아이누인은 약 1만 2000명 정도로 추정된다. 이곳은 그렇게 사라져간 아이누의 문화를 보존, 계승하며 방문객에게 다양한 체험 활동을 제공한다. 센터의 다른 이름인 피리카코탄은 아이누어로 ‘아름다운 마을’이라는 뜻이며, 위치는 앞서 소개한 노스 사파리를 나와 조잔케이 방면으로 조금 더 안쪽이다. 눈 덮인 전통 가옥들과 아이누인들의 의복, 생활 도구를 보고 있으면 과거 그들이 이 넓은 땅에 자리 잡아 살던 모습이 절로 그려진다. 전시관 입장료는 성인 200엔(약 2000원), 고등학생은 100엔(약 1000원)이며 중학생 이하는 무료다. 체험 활동의 정보 게시와 모집은 홈페이지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03

조잔케이 자연마을

札幌市定山渓自然の村

조잔케이 자연마을/사진=조잔케이 관광협회

조잔케이 자연마을은 삿포로산 자락에 자리 잡은 특별한 캠프장이다. 홋카이도의 숲에 둘러싸인 채 모닥불을 피우고 바비큐 파티도 즐겨보자. 캠핑에 필요한 각종 기자재는 대부분 빌릴 수 있지만, 현재 텐트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방지를 위해 잠시 대여가 중지되었다. 그러나 텐트 외에도 게르를 본딴 숙소 ‘별의 집’과 산장 느낌의 숙소인 ‘들새의 집’이 준비되어 있어 이용에는 문제가 없다. 각 숙소는 1박에 3900엔(약 3만 9000원), 4700엔(약 47000원)이다. 매주 일요일 열리는 숲 투어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공작 교습 등의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04

국영 다키노 스즈란 구릉공원

国営滝野すずらん丘陵公園


겨울철의 다키노 스즈란 국립공원/사진=삿포로시 관광협회

남부의 또 다른 명소 타키노스즈란 구릉공원이다. 400 헥타르(㏊, 400만 제곱미터)에 달하는 방대한 넓이를 자랑하는 이곳은 봄부터 가을까지는 각종 꽃밭과 대형 놀이기구를, 겨울엔 슬로프&크로스컨트리 스키와 일본 최대급 눈썰매장, 스노우 슈를 착용한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특히나 겨울 직전까지 시원하게 떨어지던 산책로의 폭포들이 12월 하순부터 얼어붙기 시작하는 모습은 자연의 장엄함을 절로 느끼게 한다. 겨울에는 별도의 입장료가 없는 대신 스키 이용 시 종류마다 다른 장비 대여료가 부과된다. 슬로프는 성인 2940엔(약 3만 원), 중학생 이하 1940엔(약 2만 원)이며 크로스컨트리의 경우 성인 840엔(약 9000원), 중학생 이하 520엔(약 5200원)이다.


05

마코마나이 다키노 묘원

真駒内滝野霊園


묘원 내의 대불상과 진입로/사진=flickr

라벤더와 대불/사진=홋카이도 관광진흥기구

스즈란 구릉공원의 바로 맞은 편에 위치한 이곳은 180헥타르에 달하는 거대한 묘역이자 공원이다. 이 넓은 장소 대부분은 정원과 산책로로 정비되어 있으니 묘역이라는 말에 거부감을 느낄 이유는 전혀 없다. 그중에서도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대불전, 거기까지 이르는 터널과 정원은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경관을 연출한다. 7월에 방문하게 되면 불전 주위를 둘러싼 15만그루의 라벤더가 반겨준다. 별도의 입장료는 없으며, 삿포로 시내에서 바로 오고자 한다면 시내에서 난보쿠선의 지하철을 타고 마코마나이역에서 하차 후 버스로 갈아타면 된다.


시내에서만 머무른다면 삿포로가 가진 매력의 100%를 즐길 수 없다.

때로는 익숙한 도심을 벗어나 낯선 현지의 자연과 친해져 보는 것은 어떨까.

분명 평생동안 간직될 인상적인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글=강유진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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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연 에디터
content@trip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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