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의 첫 유네스코 지질공원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숨은 보석’, 보홀 섬이다.
해양 액티비티 여행의 성지라고 불리는 보홀은 에메랄드 빛 바다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해양스포츠가 발달해서 대표적인 여름 휴양지로 손꼽힌다.
인콰이어러(Inquirer) 등 외신은 유엔 교육 과학 문화기구(UNESCO)가 초콜릿 힐스의 본거지이자 세계 최고의 다이빙 여행지 중 하나인 ‘보홀’ 섬을 ‘필리핀 최초의 글로벌 지질 공원’으로 선정했다고 보도했다.
보홀 섬은 비사야 제도에 속한다. 약 1억 5천만 년이 넘는 세월 동안 구조적 난기류로 인해 섬이 심해에서 솟아올랐다는 지질학적 특성이 있다. 지질공원에는 동굴, 원뿔형 카르스트와 같은 카르스트형 지질 명소가 풍부하다. 잘 알려진 보홀의 명소 ‘초콜릿 힐스’가 지질공원 중앙에 있다. 초콜릿 힐스는 200만 년 전 형성된 1천 268개의 언덕들로, 12월부터 5월까지인 건기 시즌에 방문하면 언덕 풀이 진갈색으로 변해 초콜릿 언덕이 펼쳐진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보홀의 다나존 더블 배리어 리프(Danazon Double Barrier Reef)도 함께 주목을 받았다. 유네스코는 “이 암초가 동남아시아에서 유일하다며 세계 6대 암초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곳은 보홀의 북동쪽 해안과 평행하게 있는 매우 희귀한 지질 구조를 갖는다. 다나존 더블 배리어 리프는 동남아시아에서 유일한 ‘이중 장벽 암초’이다. 이중 장벽 암초는 조류와 해당 지역의 산호 성장의 조합으로 인해 해저 산등성이 앞바다에 형성된 두 세트의 큰 산호초를 말한다. 이 암초는 내부 칼리투반(Calituban) 장벽과 외부 카우비안(Caubyan) 장벽이 결합한 형태다. 다나존 더블 배리어 리프는 다양한 종류의 어류, 해양 포유류, 연체동물 및 해초의 주요 서식지이다.
보홀은 백사장 해변, 알로나 비치 같은 다이빙 명소, 웅장한 지질 구조, 풍부한 생물 다양성 및 문화유산 덕분에 관광 산업이 성장하고 있다. 보홀 정부는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을 유치하고 생태 유적지를 보존하기 위해 관광 산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글=구소정 여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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