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7만여 명이 찾는 하와이 호놀룰루 다니엘 K. 이노우에 국제공항(HNL)이 비상상황에 돌입했다. 코로나 엔데믹 이후 여행객이 늘어나서가 아닌 ‘빈대 떼’의 출몰 때문이다.
뉴욕포스트(New York Post) 등 외신은 지난달 29일 델타, 유나이티드, 아메리칸, 사우스웨스트 항공사가 있는 터미널 2에서 빈대 떼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하와이 주정부 교통부(HDOT‧Hawaii Department of Transportation)는 ‘빈대 떼 출몰’에 대한 보고를 받고 즉시 해당 지역을 소독했다.
하지만 다음날 사우스웨스트 항공 관리자는 더 많은 빈대 떼를 발견해 곧바로 당국에 알렸다. HDOT는 소독을 위해 E5, E6, E7 게이트를 폐쇄하고, 카펫 청소와 무독성 스프레이를 사용한 소독을 실시했다. 에드 스니펜(Ed Sniffen) HDOT 국장은 재발 방지를 위해 앞으로 3주간 추가로 정밀 청소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 환경 보호국(EPA) 전문가들은 “최근 여행객 급증, 비효율적인 해충 예방 관행 및 빈대의 살충제 저항성 증가로 빈대가 더 자주 출몰한다”고 말했다.
EPA에 따르면 빈대는 몸에 닿으면 몸 전체에 붉은 반점을 일으키는 해충이라며, 여행 중에 가방이나 옷에 붙은 빈대가 없는지 확인하고 여행 후에는 옷을 고온의 건조기에 말리라고 경고했다.
하와이 호놀룰루 다니엘 K. 이노우에 국제공항(HNL)은 매일 약 7만 3000명의 여행객들이 오가는 공항이지만 승객들을 다른 게이트로 안내해 이번 일로 인한 불편사항을 없도록 했다.글=여행+ 구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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