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깊숙한 곳에 있는 호텔이 눈길을 끌고 있다.
더 미러(The Mirror) 등 외신은 지난 4월에 개장한 딥 슬립(Deep Sleep) 호텔에 대해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이 호텔은 영국 웨일스 스노도니아(Snowdonia)의 산 밑에 있다. ‘깊은 잠’이란 뜻을 가진 호텔 이름처럼 지하 419m에 위치한다. 호텔은 빅토리아 시대(Victorian Age) 광산의 일부를 개조해서 만들었다. 빅토리아 시대는 1837∼1901년 사이를 말한다.
호텔이 워낙 깊은 곳에 있어 가는 과정이 만만치 않다. 우선 스노도니아 산까지 가기 위해 약 45분의 트레킹을 해야 한다. 도착 지점에 이르면 헬멧과 헤드라이트, 부츠 등 광산을 내려가기 위한 전용 복장을 착용한다. 이후 1시간 동안 호텔이 있는 곳으로 이동한다. 호텔에 도착하면 저녁 식사를 제공하며 다음 날 아침 8시까지 자유롭게 시간을 보내면 된다. 이후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다시 지상으로 출발한다.
마이크 모리스(Mike Morris) 딥 슬립 호텔 운영 매니저는 “호텔에서 묵었던 손님들이 숙소가 가진 독특함과 문명에서 벗어난 것 같은 느낌을 정말 좋아했다”며 “집에서보다 더 깊이 잤다는 후기를 들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2인 기준 트윈 객실 숙박료는 350파운드(약 58만 원)이며 동굴 객실은 550파운드(약 91만 원)다. 혼자 숙소를 사용해도 비용은 동일하게 지불해야 한다.
글=강찬미 여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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