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과 여행 가방 없이도 여행할 수 있는 시대가 온다.
데일리 메일(Daily Mail) 등 외신은 영국 항공사 이지 젯(Easy Jet)이 발표한 ‘2070: 미래 여행 보고서(2070: The future travel report)’에 대해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출국 시 가장 중요한 소지품인 여권은 심장박동 스캔으로 대체한다. 지문이나 홍채처럼 각 사람마다 고유한 심장 박동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2070년까지 개인의 고유 생체정보가 글로벌 시스템과 연결돼 공항 이용이 편리해진다.
공항으로 이동하는 여정도 훨씬 빠르고 간편해진다. 수직이착륙 비행기인 ‘e-VTOL’를 통해 집에서 바로 공항까지 갈 수 있어 비행기에 탑승하기 전부터 피곤해지는 일을 방지할 수 있다.
비행기 좌석은 개인 맞춤형 좌석으로 변한다. 승객의 체형, 키, 몸무게를 인식해 자동으로 조정된다. 기내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는 스크린도 더이상 좌석에 설치하지 않는다. 특수 장치를 통해 승객의 눈앞에 화면이 펼쳐지도록 한다.
숙박시설도 크게 달라진다. 호텔에서 도면을 바탕으로 입체 물품을 만들어내는 3D 프린터의 사용이 보편화된다. 숙박객들은 3D 프린터를 통해 매 식사마다 먹고 싶은 음식을 먹을 수 있다. 모든 객실은 투숙객이 숙박 전에 침대의 푹신함 정도, 실내 온도 등을 설정할 수 있으며 홀로그램 도우미가 숙박 기간 내내 각종 여행정보를 제공한다.
여행 시 두 손을 무겁게 하는 짐에서도 해방된다. 3D 프린터로 원하는 스타일의 옷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무슨 옷을 챙겨가야 할지 고민할 필요가 없다.
보고서의 저자들은 보고서를 쓴 목적에 대해 “미래 여행이 어떨지 알아보고자 하는 것”이라며 “50년 전에 먼 미래처럼 느껴졌던 저비용 항공사가 지금은 현실이 된 것처럼 이 보고서 역시 미래 여행에 대한 일종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글=강찬미 여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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