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프트 파워를 대표하는 기업 닌텐도(Nintendo)의 슈퍼 닌텐도 월드(Super Nintendo World)가 콘텐츠 제국 디즈니의 본고장 미국에 진출했다. 닌텐도는앞으로 2년 안에 디즈니의 ‘안방’인 올랜도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지난 17일,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유니버셜 스튜디오 할리우드(Universal Studios Hollywood)에 슈퍼 닌텐도 월드가 정식 개장했다. 2021년 3월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에 처음 문을 연 이후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개장한 닌텐도 테마파크다. 이곳의 메인 테마는 슈퍼 마리오 시리즈다. 증강현실을 이용한 마리오 카트, 두드리면 특유의 효과음을 내는 물음표 블록, 등장인물 ‘키노피오’가 운영하는 버섯 레스토랑, 피치 공주의 성 등 게임에서 영감을 받은 시설로 가득하다.
시설 내에서 40달러(약 5만 2000원)에 판매하는 전자 밴드를 착용하면 미니 게임을 즐길 수도 있다. 주요 등장인물을 본뜬 6종류의 밴드는 이용객들이 속하게 되는 팀을 결정한다. 게임을 통해 얻은 코인은 각 팀의 점수 경쟁에 이용되며 유니버셜 스튜디오 할리우드 앱에서 디지털 벳지 등의 품목과 교환할 수 있다.
마크 우드버리(Mark Woodbury) 유니버셜 파크&리조트(Universal Parks & Resorts) 대표는 이날 기념사에서 슈퍼 닌텐도 월드의 다음 목적지가 미국 플로리다의 올랜도임을 밝혔다. 세계에서 가장 큰 테마파크이자 디즈니 테마파크의 총 본산인 월트 디즈니 월드(Walt Disney World)가 있는 곳이다. 업계에서는 세 번째 닌텐도 월드가 2025년 유니버셜 올랜도 리조트에 새롭게 추가되는 에픽 유니버스(Epic Universe)의 일부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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