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The First Slam Dunk)’의 흥행에 힘입어 배경지도 덩달아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일본 매체 니케이 아시아(Nikkei Asia)는 한국, 홍콩, 대만 등 아시아권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슬램덩크 신드롬에 대해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일본 가나가와현(神奈川) 가마쿠라(鎌倉)가 슬램덩크 성지로 떠오르며 현지인과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슬램덩크 TV판 도입부에 등장한 가마쿠라 코코마에역(鎌倉高校前駅)이 대표 명소다. 바다가 보이는 이 역의 교차로 앞에서 주인공 강백호가 가방을 둘러메고 서 있는 장면으로 나왔다. 만화 속 철길 건널목의 풍경이 눈앞에 그대로 펼쳐져 원작의 감동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올해 47살이라고 밝힌 한 대만 관광객은 “16살 때부터 팬이었다”며 “벌써 네 번째 방문이지만 가족과 함께 온건 이번이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어떻게 그렇게 자주 오게 됐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그냥 좋아하는거다” 라며 “그것 말고 다른 이유가 더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지난달 24일에 개봉한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이미 누적 관객 수 300만을 돌파했다. 379만으로 역대 애니메이션 1위를 기록한 ‘너의 이름은(your name.)’을 바짝 추격하고 있는 중이다.
일본에서도 7일 기준 100억엔(약 965억)의 흥행 수익을 올렸다. 또한 대만, 홍콩 등 아시아 각지에 팝업스토어가 생기며 영화의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글=강찬미 여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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