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며 비행기 표 값, 호텔 숙박비, 가이드 비용 등이 덩달아 치솟고 있다. 고물가로 유명한 영국으로 여행을 간다면 하룻밤 숙박비로 최대 얼마를 써야 할까.
최근 영국 매체 더 미러(The Mirror)는 1박에 2만7000파운드(한화 약 4200만 원)를 지불해야 하는 영국 런던의 레인즈버러(Lanesborough) 호텔 스위트 룸 내부를 소개했다.
런던에는 더 리츠(The Ritz), 더 사보이(The Savoy), 클라리지스(Claridge’s)와 같은 내로라하는 고급 호텔이 많이 있지만 레인즈버러의 스위트 룸 객실 가격이 가장 비싸다고 밝혔다. 호텔은 버킹엄 궁전 바로 옆에 있다.
레인즈버러 호텔은 비싼 숙박비에 걸맞은 극진한 고객 대우로 유명하다. 스위트룸에 묵는 고객들에게 24시간 객실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위트룸은 최대 17명을 수용할 수 있는 넓은 공간을 자랑한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약 32만 파운드(한화 약 5억 원)에 달하는 롤스로이스 팬텀을 투숙객 전용 차량으로 제공한다. 롤스로이스는 최상급 럭셔리 자동차로 구매를 원하는 고객의 자격을 심사하는 까다로운 구입 조건을 가진 브랜드로 유명하다. 레인즈버러의 스위트룸에 묵으면 운전기사가 모는 롤스로이스를 탄 채 호화로운 런던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스위트룸에는 7개의 침실과 7개의 욕실이 있다. 객실 내부는 럭셔리 테마로 꾸며져 있어서 귀족이 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스위트룸은 버킹엄 궁전과 고(故) 엘리자베스 여왕이 어린 시절 살았던 145 피카딜리(145 Piccadilly)의 맞은편에 있어서 전망도 뛰어나다.
레인즈버러 호텔 측은 “로열 스위트룸의 전망은 찰스 국왕이 보고 자란 풍경과 비슷한 풍경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왕의 삶을 간접적으로 엿볼 수 있다”고 밝혔다. 로열 스위트룸에는 응접실 두 개와 12명이 앉을 수 있는 식당이 존재한다. 벽에는 18세기의 유화가 걸려있고 화려한 샹들리에가 방을 장식하고 있다.
글=김혜성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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