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딴섬 한가운데 덩그러니 위치한 건물이 있어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영국 매체 래드바이블(LADbible)은 아이슬란드의 외진 섬에 자리한 흰색 건물에 대해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건물은 아이슬란드의 남부 해안선에서 멀리 떨어진 엘리다예이(Elliðaey)섬에 위치한다. 섬의 크기는 44만 5000㎡(약 13만 평)에 이르며 바다오리(puffin)를 비롯한 각종 북유럽 새들의 서식지이다.
이 건물의 별명은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집’이다. 많은 이들이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에 혼자 살고 싶어 하는 이들을 위한 최적의 장소로 꼽으며 화제에 올랐다.
처음 해당 건물 사진을 공개했을 때 각종 추측이 난무했다. 별난 억만장자가 핵 전쟁이나 종말을 대비한 피난처 목적으로 지은 것이라거나 종교적 수양을 위한 곳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또 어떤 이는 정부가 아이슬란드의 국민 가수인 비요르크(Bjork)에게 선물로 준 것이라고도 했다. 심지어 이 사진이 가짜라는 주장까지 나왔다.
사실 이 건물의 정체는 바다오리 사냥꾼을 위한 숙소다. 아이슬란드에서는 생활의 반 이상을 바다에서 살아가는 바다새들이 멸종 위기에 처해있는데도 이들을 사냥하는 것은 불법이 아니다. 그래서 사냥꾼들이 바다오리를 사냥하는 동안 지낼 곳을 만든 것이다.
이 건물은 1950년대에 지었으며 수도, 전기가 들어오지 않지만 저장해놓은 빗물로 작동하는 사우나를 구비하고 있다. 현재 섬에 거주하는 사람은 없으나 보트를 타고 섬을 방문할 수 있다.
글= 강찬미 여행+기자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