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에게 물려 패혈증으로 혼수상태에 빠졌던 여성이 13년 만에 깨어났다.
지난 25일 영국 일간지 더 미러(The Mirror)에 의하면 조자 오스틴(Jorja Austin)은 2009년 정원을 돌보다가 모기에게 다리를 물려 패혈증으로 병원에 입원했다.
오스틴은 단순히 벌레가 문 것으로 생각해 2년 동안 상처를 방치했다. 그러나 모기 물린 자국이 아물지 않고 피부가 괴사하자 병원을 방문했다.
사진=flickr
오른쪽 다리에서 시작한 피부 궤양은 왼쪽 다리까지 감염시켰다. 결국 오스틴은 패혈증으로 숨을 쉬지 못해 혼수상태에 빠졌다. 패혈증은 상처 또는 염증 부위에 있던 바이러스, 세균 등이 혈액을 타고 퍼지면서 몸 전체에 염증을 일으키는 병이다.
병원 관계자는 “그녀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두 다리를 절단해야 할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올해 12월 오스틴은 기적처럼 깨어났다. 13년 만에 깨어나 가족과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냈다.
그는 “지난 13년은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누워만 있어 매우 고통스러웠다”라며 “몸에 상처가 있다면 반드시 적당한 시기에 치료를 받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오스틴은 “내년 1월에는 꽃꽂이에 도전할 것”이라며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서예지 여행+기자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