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블린 모드(Goblin mode)’가 올해의 단어로 선정됐다.
옥스퍼드 영어사전(Oxford English Dictionary)은 매년 영어권 기사에서 수집한 190억여 개 단어 사용량에 근거해 올해의 단어를 선정한다. 다만 올해는 대중의 투표를 통해 선정했다. 옥스퍼드 사전 편찬위원이 발표한 3개의 최종후보는 ‘고블린 모드‘, ‘메타버스(Metaverse)’, ‘아이스탠드위드(#IStandWith)‘였다. 이중 30만 명이 넘는 일반인의 투표를 통해 올해의 단어를 선정했다.
고블린 모드는 도깨비를 뜻하는 ‘고블린‘에서 비롯된 영어권 신조어로 ‘일반적인 사회적 규범이나 기대를 거부하는 방식으로, 뻔뻔하고, 게으르고, 제멋대로 구는 태도 및 행동‘을 뜻한다.
고블린 모드는 2009년 트위터에서 사용되기 시작했다. 일상에서 쓰인 건 2022년에 이르러서이다. 모델 줄리아 폭스(Julia Fox)의 스캔들 뉴스에 해당 단어가 언급되면서 화제가 됐다. 또한 방역규제가 완화되며 다시 이전과 같은 일상으로 돌아가기를 꺼리는 사람들의 심리가 반영되며 인기를 얻게 되었다.
옥스퍼드 사전 측은 “그해의 단어는 지난 12개월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21년의 단어는 백신 또는 백신 접종의 줄임말인 백스(vax)였다.
한편 미국 메리엄 웹스터 사전(Merriam-Webster)은 가스라이팅(gaslighting)을, 영국 콜린스 사전(Collins)은 ‘영구적위기(permacrisis)’를 올해의 단어로 선정했다.
글=강찬미 여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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