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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우면 오히려 좋아, 각 대륙을 대표하는 눈 축제

이가영 여행+기자 조회수  

볼거리, 먹거리도 좋지만 그 지역의 특색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요소는 뭐니 뭐니 해도 축제다. 특히 겨우내 내리는 눈을 잘 활용한 축제에 주목해보자. 때로는 미끄럽고 질척여 제대로 즐길 수 없는 불청객, 눈이 세계 각지에선 축제의 주인공으로 환영받는다. 미리 알고 가면 더 즐거운 대륙별 눈 축제를 소개한다.


Point 01.

삿포로 눈 축제

Sapporo Snow Festival


삿포로 눈 축제 / 사진=플리커

일본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겨울 행사 중 하나인 삿포로 눈 축제. 삿포로는 일본 가장 북쪽에 위치한 홋카이도에 위치한 도시다. 겨우내 눈이 많이 내린다는 계절적 특성이 자연스레 축제의 흥행을 돕고 있다. 오늘날 삿포로 눈 축제는 일본을 넘어 전 세계 200만 명 이상의 방문객들을 끌어 모으는 겨울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1970년대 삿포로 눈 축제 / 사진=플리커

삿포로 눈 축제는 1950년, 고등학생들이 오도리 공원에 만든 눈 조각상이 인기를 끌며 시작했다. 축제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해마다 증가해 1959년에는 2500명에 달하는 참가자들이 모여 설상을 만들었다. 이후 세계 각지 예술가들이 참여해 눈과 얼음을 조각하는 등 축제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축제기간 삿포로 곳곳에서는 눈과 얼음으로 만든 조각을 볼 수 있다. 그 중 가장 잘 알려진 장소는 오도리 공원, 스스키노 행사장, 츠도무 행사장 3곳이다.


오도리 공원 눈 축제 / 사진=플리커

오도리 공원은 1.5㎞의 거리에 눈 조각들이 일렬로 전시돼있는 모습으로 잘 알려져 있다. 전시된 눈 조각들 중 10여개는 높이가 15m에 달하는 거대한 크기로 방문객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그 외 100여개의 작은 설상 역시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오도리 공원에서만 즐길 수 있는 묘미는 삿포로 TV타워에서 내려다보는 삿포로 전경이다. 축제기간 눈 조각으로 가득한 공원의 모습은 평소와는 다른 매력을 자랑한다.


스스키노 행사장 / 사진=플리커

오도리 공원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스스키노 행사장은 눈 조각이 아닌 얼음 조각을 전시한 곳이다. 매일 오후 11시까지 불을 밝혀 어둠이 내려앉으면 얼음조각은 더욱 아름답게 빛난다. 츠도무 행사장은 눈 미끄럼틀, 썰매장 등 체험 위주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내부에서 따로 음식을 판매하고 있기에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한다.


Point 02.

퀘벡 윈터 카니발

Québec Winter Carnival

퀘벡 윈터 카니발 / 사진=플리커


북아메리카를 대표하는 겨울 축제를 꼽으라 한다면 퀘벡 윈터 카니발을 빼놓을 수 없다. 캐나다에서 가장 오래된 겨울 축제이기도 한 퀘벡 윈터 카니발은 캐나다 속 작은 프랑스, 퀘벡에서 열린다. 축제 기간 동안 도시 전체는 정교한 얼음 조각과 이를 비추는 불빛으로 가득 차 볼거리가 다채롭다.


퀘벡 윈터 카니발 / 사진=플리커

퀘벡 윈터 카니발의 기원은 19세기 후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퀘백에 살던 유럽 이민자들이 사순절을 축하하기 위해 열던 행사가 지금의 퀘벡 윈터 카니발이다. 이들은 1월 말부터 2월 중순까지 함께 모여 시간을 보냈다. 이후 주기적으로 진행하던 행사는 두 번의 세계 대전과 1929년 전 세계를 강타한 대공황으로 중단한다. 몇 십년간 중단했던 카니발을 다시 시작한 것은 20세기 중반이다. 사업가들은 퀘벡의 발전을 꾀하고자 축제를 재개해 1955년, 기존 전통을 발전시킨 퀘백 윈터 카니발의 본격적인 막을 연다. 그 결과 퀘벡 윈터 카니발은 도시를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퀘벡 윈터 카니발 액티비티 / 사진=플리커

퀘벡 윈터 카니발에 방문할 계획이라면 온전히 하루 정도는 축제 관람을 위해 투자해야 한다. 그만큼 축제에는 즐길 거리가 다양하다. 낮 시간대 축제는 모든 연령대가 함께할 수 있다. 얼음 미끄럼틀부터 썰매까지 가족, 친구 할 것 없이 삼삼오오 모여 놀기 좋다. 꽁꽁 언 빙판에 구멍을 내고 송어를 잡거나 얼음물에 뛰어드는 등 행사에 참여하는 사람들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금방 간다.


퀘벡 윈터 카니발 퍼레이드 / 사진=플리커

어둠에 내려앉아도 축제에 대한 열기는 식지 않는다. 퀘벡 윈터 카니발의 하이라이트 야간 퍼레이드가 방문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다채로운 조명과 음악에 맞춰 진행하는 축제는 보고만 있어도 저절로 몸이 들썩일 정도로 흥겹다. 또한 주최 측은 축제를 온몸으로 만끽하고 싶은 사람을 위해 얼음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퀘벡 윈터 카니발 대회 / 사진=플리커

퀘벡 윈터 카니발에서만 즐길 수 있는 묘미, 바로 대회다. 반쯤 얼어붙은 호수를 건너는 카누 레이스, 각국의 예술가들이 눈 더미를 예술 작품으로 바꾸는 눈 조각 경연대회, 가장 빠른 팀을 찾는 개썰매 대회까지 총 3가지 대회를 개최한다. 각 대회는 세계 각지에서 참가자들이 모여 경쟁이 치열하다.

Point 03.

그린델발트 눈 축제

Grindelwald World Snow Festival


그린델발트 / 사진=플리커

그린델발트는 스위스 산악지대에 위치한 마을이다. 여름엔 시원한 날씨로 겨울엔 환상적인 설산으로 인기 있는 여행지다. 특히 겨울철 그린델발트는 눈을 볼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여행지 중 한 곳이다. 눈 덮인 그린델발트를 가장 잘 느끼고 싶다면 그린델발트 눈 축제에 집중하자.


그린델발트 눈 축제 / 사진=플리커

축제는 매년 1월 중순 마을 중심가에서 열린다. 그린델발트 눈 축제의 주요 볼거리는 눈 조각이다. 스위스뿐 아니라 이탈리아, 영국, 스페인을 포함한 10여 개 국가에서 온 예술가들이 직접 눈을 조각한다. 방문객들은 눈을 조각하는 과정을 직접 볼 수 있다. 완성한 눈 조각품은 여느 예술 작품 못지않게 정교하다. 주최 측은 방문객들이 직접 눈을 조각할 수 있는 체험활동도 진행한다. 그린델발트 눈 축제는 다른 눈 축제에 비해 즐길 거리가 많지는 않다. 하지만 그린델발트에 방문하는 것 자체로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겨울을 가장 잘 알리는 요소이지만 어떤 때는 반갑지 않은 손님이 되기도 하는 눈.

이러한 눈에 대한 인식을 완전히 뒤집어 줄 세계 곳곳의 축제에 참여해 겨울을 더욱 제대로 즐겨보자.


글=이가영 여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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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영 여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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