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살배기 아이가 핏불 테리어(Pit Bull Terrier)에 물려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달 21일 남아프리카 공화국(South Africa) 포몰롱(Phomolong) 마을에 거주하던 세 살 아이가 이웃이 키우던 핏불 테리어 2마리의 공격을 받아 사망했다.
케이지에 갇혀있던 핏불은 열린 문틈 사이로 달아나 마당에서 놀고 있던 아이를 공격했다. 이를 목격한 누군가가 핏불에게 뜨거운 물을 붓자 그제야 공격을 멈췄다. 하지만 아이는 사망한 후였다.
2마리의 핏불 중 한 마리는 현장에서 사람들이 던진 돌에 맞아 죽었다. 나머지 한 마리는 동물 복지 단체인 SPCA에 의해 안락사 됐다. 견주는 경찰에 즉시 체포됐다. 견주는 벌금이나 최대 2년의 징역에 처해질 수 있다.
아이의 이모인 사울레(Saule)는 BBC와 인터뷰에서 “누군가가 핏불을 끌어내지 않았다면 개가 아이를 다 먹었을 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의 한쪽 얼굴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였다“고 덧붙였다.
아이가 사망한 같은 날, 케이프타운(Cape Town)에서 여자아이가 세 마리의 핏불에게 공격을 당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비영리단체인 Animals 24-7에 의하면 2004년부터 남아프리카 언론에 보고 된 핏불에 의한 사망자 수는 총 37명이다. 그중 5명은 올해 사망했다. 지난 23일 남아프리카 공화국 핏불 연맹(PBFSA) 대변인은 “핏불 테리어와 같은 개는 건전하고 안정적인 환경에서 사육된다면 사랑스럽고 충성스러운 반려견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동물보호법 시행규칙 제1조 3에 의하면 핏불 테리어는 맹견(猛犬) 중 하나다.
글=주다솔 여행+인턴기자
감수=홍지연 여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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