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time for New York City!”
뉴요커들이 직접 한국 와서 추천한 10곳 명소
지난 14일 뉴욕관광청 세일즈 미션 행사가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렸다. 뉴욕을 대표하는 박물관·호텔·어트랙션 업체 10곳이 서울을 찾아 새롭게 변한 뉴욕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각 업체를 대표하는 현지 뉴요커들이 직접 밝힌 최신 여행 정보를 공개한다.
대표적인 뉴욕의 새로운 랜드마크는 써밋 원 밴더빌트(SUMMIT One Vanderbilt) 전망대와 허드슨 야드(Hudson Yards)다.
써밋 원 밴더빌트는 2021년 새롭게 문을 연 전망대다. 360도로 뉴욕의 스카이라인을 감상할 수 있다. 써밋 원 밴더빌트는 단순한 전망대가 아니다. “예술과 기술 그리고 엔터테인먼트가 융합된 최신식 전망대라고 자신 있게 소개합니다.” 클레어 치루즈 얼로아(Claire Chirouze Ulloa) 써밋 원 밴더빌트 글로벌 투어 앤 트레이드 세일즈 매니저가 말했다. 써밋 원 밴더빌트는 뉴욕에서 네 번째로 높은 빌딩으로 42번 가에 자리한다.
전망대는 다양한 테마룸이 있다. 91층에 위치한 ‘트랜스센덴스(Transcendence)’ 공간은 사면이 통유리로 둘러싸여 있고 바닥은 거울로 이루어져 있다. 공간감이 무한대로 확장돼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어피니티(Afiinity)’ 공간은 클레어가 개인적으로 가장 추천하는 곳이다. 은색 풍선 조형물이 둥둥 떠다녀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좋아한다. 상공 305m 높이에 마련된 ‘레비테이션(Levitation)’ 공간은 바닥이 투명 유리로된 아찔한 전망대다. 이밖에도 쿠사마 야요이의 ‘구름(Cloud)’ 작품이 전시된 ‘리플렉트(Reflect)’ 공간과 상공 365m 높이에서 건물 외벽을 따라 오르내리는 유리 엘리베이터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있다.
허드슨 야드는 맨해튼 미드타운에 조성 중인 부동산 개발 지구다. 현재도 개발 중으로 아직 반 정도만 완성됐다. 허드슨 야드에 새롭게 오픈한 역대급 어트랙션은 바로 엣지(Edge)와 시티 클라임(City Climb)이다. 엣지는 서반구에서 가장 높은 야외 전망대다. 2021년 11월 시작한 시티 클라임은 30 허드슨 야드 타워 100층에서 진행된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옥외 건물 오르막으로 안전 장치를 하고 빌딩 꼭대기 야외 공간에 마련된 계단 160칸을 따라 올라가는 스릴 어트랙션이다.
오페라의 유령 떠나고 K-Pop 왔네…
팬데믹 이후 브로드웨이에서는 무슨 일이
11월 15일 뮤지엄 오브 브로드웨이(Museum of Broadway)가 새롭게 문을 열었다. 타임 스퀘어 한복판에 위치한 박물관에서는 브로드웨이 공연의 과거와 현재를 보여주는 다채로운 전시를 만날 수 있다. 수많은 아티스트와 디자이너, 극장 역사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세계적인 브로드웨이 공연의 역사를 감각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된 인터렉티브 전시 공간으로 꾸몄다.
브로드웨이에서 일하는 업계 사람들은 자부심이 대단하다. “브로드웨이 쇼를 보지 않는다면 진정한 뉴욕 여행이 아니다”고 대놓고 말한다. 디즈니 온 브로드웨이(Disney on Broadway)에서 글로벌 세일즈를 맡고 있는 니콜라스 파랜다(Nicholas Faranda)는 가족 여행객이라면 ‘라이온킹’과 ‘알라딘’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한국어 통역 서비스가 있어 영어를 못해도 공연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라이온킹 브로드웨이 공연이 25주년을 맞이하는 해다. 10명 이상 그룹이라면 입장권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브로드웨이 공연 티켓 구매 서비스를 제공하는 브로드웨이 인바운드(Broadway Inbound) 전략팀에서 일하는 캐서린 킴(Catherine Kim)은 “라이온킹, 위키드, 시카고, 알라딘 같은 장수 프로그램도 있고 KPOP을 주제로 한 신설 뮤지컬도 생겼다. 유명한 팝 음악을 메들리로 들려주는 주크박스 뮤지컬도 인기”라고 소개했다. 만약 올해 뉴욕 여행을 계획한다면 오페라의 유령도 눈여겨보자. 내년 2월을 끝으로 브로드웨이 공연을 종료하기 때문에 언제 다시 브로드웨이에서 오페라의 유령을 볼 수 있을지 기약할 수 없다.
전 세계 문화 중심지 뉴욕
뉴욕을 매력적으로 만들어주는 건 수많은 미술관과 전시공간이다. 뉴욕에서 놓쳐서는 안 될 예술 공간 3곳을 소개한다.
첫 번째는 휘트니 미술관(Whitney Museum of American Art)이다. 근현대미술을 주제로 하는 휘트니 미술관은 7년 전 맨해튼 미트패킹 디스트릭트(Meatpacking District)에 새롭게 건물을 짓고 이사를 했다. 미트패킹 디스트릭트는 현재 뉴욕 현지인들에게 가장 핫한 동네로 꼽힌다. 휘트니 미술관은 앤디 워홀(Andy Warhol), 잭슨 폴록(Jackson Pollock) 등 3500명 이상의 예술가들의 작품 2만5000점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뭐니뭐니 해도 휘트니 미술관을 상징하는 인물은 에드워드 호퍼(Edward Hopper)다. 휘트니 미술관은 전 세계에서 에드워드 호퍼의 작품을 가장 많이 소장한 미술관이다. 휘트니 미술관에서는 내년 3월 5일까지 ‘에드워드 호퍼의 뉴욕’ 전을 연다. 뉴욕에서 60년 가까이 살면서 작품 활동을 했던 에드워드 호퍼. 그가 뉴욕 생활을 하면서 그렸던 수많은 스케치 작품과 일러스트는 물론 그의 대표작을 감상하면서 호퍼의 눈으로 뉴욕을 보고 느끼는 이색적인 경험을 선사한다.미술관 4층 테라스 꼭 방문해야 한다. 낮이고 밤이고 아름다운 전망을 보여준다. 주변에 하이라인파크, 리틀아일랜드, 허드슨야드, 첼시 마켓, 인기 명소와 가까워 묶어서 여행하기 좋다.
뉴욕현대미술관(The Museum of Modern Art)에서 세일즈와 마케팅을 총괄하는 칼리(Carly McCloskey)는 “BTS도 사랑하는 모마입니다”라고 소개하면서 지미 팰런 투나잇 쇼에 출연한 BTS 영상을 보여주면서 프리젠테이션을 시작했다. 뉴욕 명소를 이야기하던 도중 뷔가 “모마 사랑해요(I Love Moma)”라고 말한 부분이었다.
이름처럼 뉴욕현대미술관은 1900년대 초반 모더니즘부터 동시대 예술작품을 다룬다. 모네(Claude Monet)의 수련, 앤디 워홀(Andy Warhol)의 캠벨 수프 깡통,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의 ‘별이 빛나는 밤’ 등 국적과 시대를 막론하고 가장 유명 작가들의 대표작들을 보유하고 있어 사시사철 방문객들이 들끓는다. 백남준, 이우환의 한국 작가들의 작품도 보유하고 있다. 한국말로 진행되는 프라이빗 가이드 투어는 물론 박물관 오픈 전후로 진행되는 VIP투어도 있다. 마지막으로 칼리는 “2019년에 미술관 규모를 30% 더 확장했다”며 모마 방문을 거듭 추천했다.
연말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록펠러 센터(Rockefeller Center)도 놓칠 수 없다. 11월부터 광장 앞에는 아이스링크장이 생기고 어마어마한 트리 장식도 볼 수 있다. 록펠러 센터 트리는 11월 30일 점등식을 진행한다. 록펠러 센터 실내외 공간 곳곳에 예술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70층에 3개층으로 이루어진 실내외 전망대 ‘톱 오브 더 록펠러 센터(Top of the Rock-Rockefeller Center)’도 놓칠 수 없다. ‘맨해튼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록펠러 센터 꼭대기에서 360도로 뉴욕시를 내려다볼 수 있다. 록펠러 센터에는 40개에 달하는 레스토랑이 있다. 눈여겨볼 곳은 최근 문을 연 한식당 ‘나루’다.
뉴요커의 추천 호텔
이번 세일즈 미션에는 뉴욕 호텔 두 곳도 참여했다. 뉴욕 명소와 접근성이 특히 좋아 여행객들에게 최적화된 곳이다.
어퍼 웨스트 사이드(Upper West Side)에 위치한 호텔 비컨(Hotel Beacon)은 센트럴파크에서 가깝다. 타임스퀘어까지는 지하철로 10분이 걸린다. 전 객실에 주방과 욕조가 있어 잠깐이나마 뉴욕 현지인처럼 생활할 수 있다. 5명이 들어가는 투 베드룸 스위트는 가족 여행객이 머물기 좋다. 야외 테라스를 갖춘 펜트하우스에서 360도로 보이는 도심 전망이 끝내준다.
뉴욕 힐튼 미드타운(New York Hilton Midtown)은 뉴욕에서 가장 규모가 큰 호텔 중 하나로 총 1878개 객실을 갖추고 있다. 2018년 리노베이션을 진행해 비교적 최신 시설이다. 40개의 커넥팅룸을 갖추고 있어 가족 여행객이 머물기에도 좋다. 뉴욕 힐튼 미드타운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접근성이다. 센트럴파크까지 걸어서 7분, 길 건너 마주한 뉴욕현대미술관까지는 2분이 걸린다. 사진=hilton.com
지금 뉴욕에서 가장 뜨거운 호텔은 지난 8월 문을 연 아만 뉴욕(Aman New York)이다. 최고급 호텔 브랜드 아만은 뉴욕에 호텔을 오픈하면서 무려 100년 된 건물을 보금자리로 골랐다. 57번가와 5번가 사이에 위치한 크라운 빌딩은 올해 건축 100주년을 맞은 유서 깊은 건물이다. 아만 뉴욕은 크라운 빌딩 7층부터 12층에 자리한다. 부대시설 중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스파다. 700평의 공간에 3층의 구조로 이루어져 있으며 실내수영장, 사우나, 증기욕, 실외 테라스, 마사지룸까지 한 공간에 갖췄다. 호텔 객실은 83개. 아만 뉴욕은 아만 브랜드 중에 최초로 레지던스의 개념을 도입했다. 상층 22개 객실을 레지던스 계약으로 오픈하였으며 최상층의 펜트하우스의 경우 판매를 시작한 2018년에 이미 1억8000만 달러(약 2383억2000만원)에 계약되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홍지연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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